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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단지 학교 주말 아침마다 소음 “괴로워”

오전 6시부터 운동장 등 개방
고함·호루라기·공차는 소리 울려
입주민들 잠자리서 ‘깜짝깜짝’

창문도 못열고 주차난 피해도
“최소 오전 9시이후 이용” 호소
도교육청 “민원 조속해결 최선”

“주말 아침 6시만 되면 학교 운동장에서 들려오는 고함과 호루라기 소리에 깜짝 놀라 일어납니다. 학교 인근에 사는 게 죄도 아니고 이사를 갈수도 없고 난감합니다.”

아파트 단지 내 각급 학교 등 교육시설이 밀집해 있는 일명 ‘학세권’ 주민들이 주말 이른 아침이면 학교 운동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생활 소음에 대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수원, 고양, 성남 등 대도시들의 경우 예상치도 못한 주차난까지 감내해야 하는 실정이지만 뚜렷한 대책이 없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고등학교 이하 각급 학교 시설의 개방 및 이용에 관한 규칙에 따라 학생 교육활동에 지장이 없는 범위 안에서 지역주민을 위해 도내 학교시설물을 개방하도록 규정, 도내 각급 학교들은 운동장과 체육관 등의 학교시설을 지역주민 등에게 임대 등을 통해 개방하고 있다.

그러나 운동장 등의 학교 시설물 이용객들이 주말인 토요일 새벽부터 일요일 밤 늦게까지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면서 호각과 고성방가, 공차는 소리와 타격음 등의 각종 소음까지 여과없이 발생해 아파트 단지를 강타하면서 주말 휴식시간을 빼앗긴 단지 주민들과 갈등을 빚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축구와 야구 등의 동호회를 중심으로 한 이용객들이 최근 본격화된 폭염을 명분으로 평소보다 더 이른 시간부터 운동장 등을 사용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데다 일부 이용객의 무분별한 흡연 등에 따른 피해에 주차난까지 빈번하게 벌어지면서 피해를 감내해야 하는 주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민 김모(54·수원 매탄동)씨는 “평일 내내 일하고 주말에 늦잠 좀 자려 해도 인근 학교 운동장과 주변에서 들리는 각종 소음에 시끄러워 잠을 잘 수도, 편히 쉬기도 어렵고 창문조차 닫고 살아야 하는 실정”이라며 “주말에 쉬는 다수 직장인과 주민들을 배려해 최소 오전 9시 이후 학교시설물의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의 대책이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시설물은 시민들을 위해 언제나 개방해야하지만, 시설물 이용시간 등의 자세한 규정은 각 학교장의 재량에 있어 관리에 미흡한 점이 있을 수 있다”며 “민원 사항에 대해서는 조속히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며, 시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현수기자 kh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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