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의 한 의료기기 업체가 대형 대학병원 교수들에게 불법적으로 향응과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고발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김포경찰서는 지난 5월 27일 이 업체 전 직원 A(40)씨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내부 고발장을 접수하고 18일 김포시 월곶면 이 업체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 업체 대표 B씨가 자사의 의료기기를 대형 대학병원들에 납품하기 위해 교수들에게 불법적으로 향응과 리베이트를 제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향응 내용은 식비 제공과 접대 등 10여건이며 연루된 교수는 1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베이트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제출한 자료에서 범행 일부 정황을 포착하고 이날 압수수색을 벌여 이 업체의 영업 일지와 회계 장부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경위는 압수물을 분석해야 드러날 것"이라며 "분석 결과 범행 정황이 드러나면 연루된 교수들과 B씨를 소환해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료기기업체는 소화기내과용 의료기기 등을 제조하는 업체로 해외 7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는 중견기업이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