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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SK와이번스·KT위즈 선전, 위안 받는 시민들

경제침체에 더해 ‘경제 전쟁’이나 다름없는 일본의 수출규제로 국민들의 우려와 분노가 확산되는 요즘 경기·인천 지역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는 일이 있다. 바로 경기도 수원과 인천을 연고지로 하고 있는 프로야구 KT위즈와 SK와이번스의 선전이다. 인천은 예로부터 인천고, 제물포고, 동산고 등 야구 명문고등학교가 많고 프로야구 초창기부터 삼미슈퍼스타즈, 태평양돌핀스를 거쳐 현재 SK와이번스구단을 보유한 명실상부한 ‘야도(野都)다.

현재 SK는 단연 1위를 달리고 있다. SK는 현재 64승 1무 31패로 2위 키움히어로즈에 6.5게임차나 앞서면서 올 시즌 통합 우승을 노리는 중이다. 지난해에도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시리즈에서는 두산을 꺾고 대망의 정상에 오름으로써 인천시민들에게 큰 기쁨을 줬다. 올해 레이스에서도 삼국지의 제갈량을 빗대 ‘염갈량’이라고 불리는 염경엽 감독의 탁월한 용병술과 투수, 타자들의 조화가 제대로 이루어져 멀찌감치 앞서 나가고 있다. 김광현, 산체스 등 막강 투수진과 최정, 한동민, 로맥 등 쟁쟁한 타자들이 버티고 있어 후반기에도 인천시민에게 계속 기쁨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원은 유신고와 장안고를 비롯, 인근 안양과 안산, 성남에도 야구부가 있는 학교가 있어 야구열기가 만만치 않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13년 1월 17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수원시를 연고지로 하는 KT를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기업으로 최종 승인했다. 그 전에도 현대유니콘스가 수원을 임시 연고지로 삼은 적도 있다. 큰 기대 속에 KT위즈가 창단됐으나 성적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꼴찌였다. 지난해엔 황재균, 강백호 등 믿을 만한 선수들이 다수 합세했고 시범경기에서 1위를 거뒀을 때는 ‘가을야구’에 대한 기대도 숨기지 않았지만 9위에 그쳤다. 감독도 자주 바뀌었다. 조범현-김진욱에 이어 지금은 세 번째 사령탑으로 투수출신 이강철 감독이 임명돼 팀을 이끌고 있다.

시즌 초에 반짝 하던 예년과는 달리 올해 시즌 초는 부진했다. 개막 이후 5연패를 두 번이나 당했다. 악재도 있었다. 6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강백호가 수비 중 손바닥이 찢어짐으로써 출전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것이다. 강백호는 지난해 신인왕 타이틀을 차지했던 주전이다. 그럼에도 5위 NC 다이노스를 1.5게임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잘하면 수원에서 ‘가을야구’도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지금 KT위즈와 SK와이번스는 경기·인천지역민들의 기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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