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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문예창작… ‘진로 맞춤형 교육’ 통해 지역 명문고 급부상

진로 집중과정 다양화·특성화 제공
작년 서울대 합격자 7명 배출 성과

과학중점학교로 수학·과학 45% 이수
이공계 진학 희망 학생들 만족도 높아
2·3학년 대상 ‘문예창작’ 과정도 운영

매주 월·수·금요일 오전 8시~9시
영어·독서 ‘얼리버드 프로젝트’ 진행
학생들 자기주도 학습능력 향상

 

 

 

군포 수리고등학교

‘희망과 믿음을 주는 학교’, ‘품행이 바르고 긍지 높은 학생’, ‘사랑과 열정으로 가르치는 교사’ 수리고등학교가 추구하는 교육상이다.

군포시 수리동에 위치한 수리고등학교는 지난 1997년 3월 1일 개교해 올해까지 제20회 졸업식을 거치면서 총 1만96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현재 총 44학급 1천190명(1학년 394명, 2학년 406명, 3학년 390명)의 학생들이 미래의 꿈을 키우고 있으며, 88명의 교사가 함께 생활하고 있다.

 

 

 

 

수리고는 ‘성실’ ‘창조’, ‘자주’ 세 가지 교훈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주인’, ‘삶의 균형감각을 갖춘 건강인’, ‘즐거움을 아는 문화인’을 양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수리고의 교화인 장미는 청소년의 뜨거운 열정과 창의성, 그리고 학무모, 교사, 학생간의 사랑을 뜻하며 교목인 잣나무는 하나의 잣송이에서 1천개의 열매가 맺듯 장차 한국의 미래를 짊어질 수리고 학생들의 꿋꿋한 기상과 희망을 상징한다.

수리고는 ‘진로 집중과정 다양화·특성화’를 통해 학생들의 진로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지난해 서울대 합격자 7명을 배출하는 등 우수한 대입 실적을 거두며 지역 명문학교로 급부상했다.

특히 수리고는 수학·과학 교육과정에 자율성이 부여된 과학중점학교로 일반고의 수학·과학 전체 이수단위가 30% 이하인 것과 달리 최소 45%를 수학·과학 과목으로 구성하도록 돼있어 이공계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평가된다.

 

 

 

 

또한 과학중점학교의 특징을 살려 과학탐구토론대회, 융합과학 작품제작대회, 과제 연구활동, 맞춤형진로체험, 과학창의력 심화탐구반, 창의/인성을 위한 특강 등 실험·실습 위주의 체험활동을 강조하며 세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학생들이 이공계로 진로를 찾아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수리고가 특별한 이유는 이공계 뿐만 아니라 인문계열에서도 ‘문예창작’이라는 특화된 교육과정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예창작’ 과정은 2·3학년 희망자를 대상으로 문장론(좋은 문장 쓰기, 시사토론/표현력), 소설창작(소설감상/창작), 철학(교양철학수업), 현대문학감상(시/소설/수필 감상), 문예창작기초, 문예창작심화, 논술 등의 과목을 이수하는 것은 물론 대입 논술 대비도 문예창작 수업을 통해 가능하다.

 

 

 

 

학생들의 자치 역량 신장을 위한 ‘얼리버드 프로젝트’ 역시 수리고의 특색사업으로 꼽힌다.

‘일찍 일어난 새가 벌레를 잡는다’ 즉, ‘스스로 부지런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뜻의 속담을 교훈으로 삼아 매주 월, 수, 금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Morning English’와 ‘Morning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얼리버드 프로젝트’의 핵심은 ‘자기주도성 향상’으로 영어가 부족한 학생들은 ‘Morning English’ 프로그램을, 사고의 폭을 넓히고자 하는 학생은 ‘Morning 독서’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스스로 부족한 학습을 보완함과 동시에 자기주도 학습 능력도 길러주는 수리고만의 진로 역량강화 프로젝트다.

김종표 교장은 “개개인의 특성과 진로에 맞는 맞춤형 교육이 학생들의 역량 강화는 물론 지역 명문학교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으로 작용했다”며 “한 지역의 명문학교로써 이름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 매우 영광스럽고 보람차다”고 말했다.

/김용각기자 kyg@

 

 

 

 

“학생들 목소리 경청… 선대응 복지로 ‘건의사항 없는 학교 만들기’ 심혈”

김종표 교장

고3 담임·장학사 등 진학 전문가
학생들에게 도움되는 생활복지 실현
반듯하게 성장한 제자들 볼 때 보람


김종표 교장은 1983년 공주사범대를 졸업하고 해남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기 시작해 올해로 교직생활 36년을 맞았다.

2016년 7월 수리고등학교 교장으로 부임한 그는 교직에 들어선 이후 고3 담임만을 맡아왔으며 2002년 경기교육청 장학사로 자리를 옮겨 수년간 교육과정을 담당하기도 한 진학 전문가다.

교직에 머물렀던 선친의 권유로 교사의 꿈을 꿈기 시작했다는 김 교장은 “곱다고 가꾸면 꽃 아닌 것 없고, 밉다고 버리면 풀 아닌 것 없다”며 자신의 교육철학을 소개했다.

그는 “모든 학생들이 같은 교복을 입고 있지만 개개인마다 각기 다른 심장이 뛰고 있다”며 “교사가 학생에게 관심을 기울이면 안보이던 것들도 보이기 마련이다. 학생들이 아름다운 꽃을 활짝 피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사의 따뜻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장은 최적의 환경과 최고의 시설을 구축해 학생들이 불편함 없이 학교생활 즐겨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생활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선대응’ 원칙으로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대응 복지를 통해 ‘건의사항 없는 학교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김 교장은 “최근 생활복 바지가 불편하다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고 내년부터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도록 고무줄과 후크 두 가지 스타일의 생활복을 제공하기로 했다”며 “학업에 지친 학생들의 불편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학생들의 목소리를 듣고 즉각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장은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학생들에게 ‘사랑합니다상’, ‘아낌없이주는 나무상’ 등을 받기도 했다.

그는 “교사로서 가장 뿌듯한 순간은 반듯하게 성장한 제자들을 볼 때인 것 같다. 제자들에게서 결혼식 주례를 서달라는 요청이 종종 오기도 하고, 부부동반으로 모이는 자리도 가끔 참석하곤 한다”며 “제자들이 번듯한 직장을 잡고 가족을 꾸려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볼 때가 가장 보람차다. 앞으로도 아이들이 제 갈 길을 찾고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응원해주는 교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용각기자 k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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