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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양파·복숭아 ‘인기 작물’… 보리는 ‘찬밥신세’

통계청, 농작물 생산변화 추이
양파 재배면적 연평균 3.3% 증가 생산량도 매년 4.6%↑
소비 증가 복숭아 과수원, 생산량, 수입량 해마다 늘어나

쌀 재배면적 연평균 1.3%씩 감소… 수입쌀 매년 증가세
소비 감소 쌀보리·겉보리·맥주보리 재배면적 내리막길

최근 가격이 폭락한 양파와 함께 복숭아가 지난 40년 가까이 연평균 재배면적과 생산·수입량 모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리나라 국민 주식인 쌀 재배면적은 해마다 줄고 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주요 농작물 생산 변화 추이’에 따르면 1980~2018년에 걸쳐 38년간 양파 재배면적은 연평균 3.3% 늘었다. 양파 재배면적은 1980년 8천㏊(80㎢) 규모에서 2010년 2만2천㏊를 넘어 지난해 2만6천㏊로 사상 최대 면적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집계한 양파와 쌀, 콩, 마늘 등 17개 주요 농작물의 38년간 재배면적, 생산량, 수입량 가운데 양파 재배면적과 생산량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양파 생산량도 해마다 4.6%씩 증가해왔다. 1980년 27만5천t에서 2005년 102만3천t에 이어 2014년 159만t까지 늘었다가 지난해 152만1천t으로 소폭 줄었지만, 한 해 생산량이 150만t을 넘고 있다. 이 같은 생산량에도 양파는 2010년 717억원어치에 이어 지난해 7천150억어치가 수입돼 수입액은 연평균 8.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복숭아도 재배면적이 1980년 1만㏊에서 지난해 2만1천㏊로 늘면서 연평균 1.9% 증가했다. 복숭아의 생산량(1980년 8만9천t→2016년 28만7천t)과 수입량(1980년 530억원어치→2018년 1조990억원)도 각각 연평균 2.3%, 8.3% 증가했다.

쌀은 73만7천㏊에서 재배돼 386만7천t이 생산됐으며 8조6천880억원어치가 수입돼 주요 농작물 중 절대 수치로는 가장 많았다. 이 같은 쌀 재배면적은 연평균 1.3%씩 감소하고 있는 반면 생산량과 수입량은 매년 0.2%, 3.8%씩 증가하는 추세였다.

주요 농작물 중 쌀보리와 겉보리, 맥주보리는 재배면적과 생산량, 수입량 모두 감소했다.

재배면적으로는 겉보리(11만1천㏊→1만2천㏊) -5.7%, 쌀보리(18만6천㏊→2만5천㏊) -5.1%, 맥주보리(3만4천㏊→1만1천㏊) -3% 순으로 줄었다. 생산량으로도 겉보리(26만7천t→2만6천t) -6%, 쌀보리(45만7천t→5만2천t) -5.6%, 맥주보리(8만7천t→2만5천t) -3.2%씩 감소했다. 수입량으로는 쌀보리(1천500억원→1천20억원) -1%, 겉보리(780억원→59억원) -0.7%, 맥주보리(420억원→390억원) -0.2% 각각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양파와 복숭아는 소비가 많이 늘면서 사업성이 좋은 작물이 됐다”며 “복숭아는 2000년 이후 배와 포도의 국내 재배가 줄면서 대체 작물로 많이 심었고, 양파도 꾸준히 수요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17개 주요 농작물 중 보리만 유일하게 재배면적, 생산량, 수입량 모두 감소했다. 소비도 안 되고 키워봐야 돈도 안 돼 사업성이 떨어지는 사양 농작물이 돼 버렸다”고 설명했다.

/이주철기자 jc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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