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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수원시 발굴 독립운동가 유공 인정해야

오는 15일은 8·15 광복 74주년이 되는 날이다. 일제 강점기가 끝난 지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 해결되지 못한 문제가 많다. 지금도 일본은 반성을 하지 않는다. 역사를 부정하고 왜곡시키는 일도 서슴치 않는다. 위안부 문제나 강제 징용문제에 대해 강하게 부정한다. 적반하장도 분수가 있지, 오히려 경제보복까지 하고 있다. 다행히 슬기로운 우리국민들이 나서 ‘제2의 독립운동’을 벌이고 있다. 일본제품 사지 않기, 일본여행 가지 않기 등 단합된 모습을 보이며 일본을 당황시키고 있다.

해결되지 않은 과제는 또 있다. 일제잔재 청산이 아직도 미흡하다는 것이다. 아직도 일상생활 속에 일본잔재가 남아 있다. 독립투사들의 후손들은 곤궁하게 생활하고 있는데 비해 나라와 민족을 팔아먹은 친일 매국노의 후손들은 각 부분에서 주류로 살아가고 있다. 더 안타까운 것은 독립투쟁을 한 애국자들에 대한 포상·서훈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후손을 찾을 수 없거나 관련 자료가 보관돼 있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들이 포상을 바라고 독립운동에 온몸을 바친 것은 아니겠지만, 더 늦기 전에 공적을 발굴, 널리 알리고 후세에 전해야 할 책무가 우리에게 있다.

이 일을 가장 잘 하고 있는 도시는 수원시다. 독립운동가 후손 스스로 독립 운동 자료를 발굴하고, 업적을 조명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수원시가 나서 독립운동 인물 발굴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수원시는 수원박물관을 중심으로 독립운동 인물 발굴 사업을 전개해 왔다. 그 결과 수원기생들의 만세운동을 주도한 김향화(2019년), 19살의 나이로 비밀결사 운동을 주도하다 체포돼 고문 끝에 숨진 이선경(2010년), 이선경과 함께 구국민단에서 비밀결사 운동을 벌인 최문순(2018년) 등 수원지역 독립운동가들이 유공자 표창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도 수원지역 독립운동가 15명의 업적을 밝혀 국가보훈처에 독립유공자 포상을 신청했다. 포상신청서에 오른 독립운동가는 안춘경(의병)·이희경(3·1운동)·이남규(3.1운동)·김영진(3·1운동)·유병기(국내활동)·구현서(국내활동)·이윤강(국내활동)·박기서(국내항일)·홍종갑(국내항일)·장주문(국내항일)·정청산(국내활동)·차계영(학생활동)·이무소(국내항일)·최경창(국내항일)·홍종례(국내항일) 등이다. 이들이 모두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아 저승에서나마 위안을 받으면 좋겠다. 후손을 대신해 업적을 찾아내고 포상 신청을 한 수원시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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