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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정책자문관 초과근무 가짜로 기록

근무시간 중 당구 게임… 교습 받고 퇴근시간 조작
市 “위반사항 감사… 업무실적 평가 연장 여부 결정”

<속보>민선 7기 정하영호가 흔들리고 있다. 최근 지역 언론 등에서 정하영 시장의 자문관으로 도시개발 계획 등 총괄적인 업무를 보고 있는 A자문관이 근무시간에 사적으로 고급 당구 레슨을 받았다(본보 7월 31일자 8면 보도)는 논란에 이어 업무시간 외 레슨을 초과근무한 것처럼 퇴근 기록을 남겨 후폭풍이 예상된다.

특히 게임으로 즐긴 시간까지 근무한 것처럼 꾸며 허위로 수당을 수령하려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면서 이달 말로 끝나는 자문관의 재계약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김포시청공무원노동조합과 복수의 시 관계자에 따르면 A자문관은 지난 달 19일 오후 5시33분쯤 사우동 한 당구장에서 게임을 40여분동안 즐기고 난 뒤 이어 오후 6시 29분부터 55분 동안 개인레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당구 게임과 레슨이 끝난 시각을 보면 당시 오후 7시 24분 무렵으로 당구장과 김포시청과의 거리는 도보로 10분 남짓한 불과 658m로 공교롭게도 이날 자문관의 퇴근 시간은 오후 7시 36분쯤으로 출퇴근 정맥인식기에 기록돼 있다.

A자문관의 근무시간을 오후 6시까지로 볼때 당구 게임과 레슨 시간을 포함 해 결국 1시간 30분에 해당하는 초과근무수당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A자문관은 초과근무를 하지 않았음에도 여러 차례나 두세 시간 부풀리는 방법으로 적게는 7만여 원에서 많게는 26만여 원의 초과근무 수당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언론보도에 부담을 느껴서인지 7월 초과근무수당은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자문관이 이같은 방법으로 초과근무 수당을 받았다면 이는 ‘초과근무수당 부당 횡령’으로 정하영 시장이 지시한 감사결과 역시 주목된다.

김포시 전반에 걸쳐 계획 건설 등 모든 정책을 자문해주고 있는 A자문관은 주 20시간 시간선택제 근무자로 매주 화·금요일에만 출근해 화요일은 오전 8시~오후 9시, 금요일에는 오전 8시~오후 6시까지 근무해야 한다.

이에 대해 A자문관은 “초과근무수당에 당일 시청에서 퇴근 때 정맥인식기를 찍은 건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 “7월 초과근무수당은 청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A 자문관 근무시간 당구 레슨 논란에 김포시청공무원노동조합이 지난달 31일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자 “시는 복무규정 위반사항 여부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 있고, 지난해 정책자문관 채용시험 공고문 당시 ‘향후 업무실적에 대한 평가를 통해 5년 범위 내에서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해서 A자문관 연장 계약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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