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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들의 발자취 따라… 광복절엔 가족 역사여행 떠나요

경기관광공사, ‘나라사랑 시간여행’ 코스 6곳 추천
일본 순사에 맞서 격렬히 저항한 ‘화성 3·1만세길’
독립 향한 열망 되새기는 ‘김포독립운동기념관’

 

 

 

경기관광공사가 광복절을 앞둔 13일 광복을 위해 싸운 선조들의 발자취를 따라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는 역사여행 코스 6곳을 추천했다.

‘역사의 순간으로 떠나는 나라사랑 시간여행’을 주제로 가족이 함께 찾아볼 수 있는 코스로 ▲화성 3·1만세길 ▲안성 3·1운동기념관 ▲김포독립운동기념관 ▲양평 몽양여운형기념관 ▲광주 신익희 생가 ▲안산 최용신 기념관 등이다.



화성 3·1만세길

1919년 4월 화성 장안면 수촌리에서 시작된 만세 행렬은 우정면 화수리를 거쳐 31㎞를 돌며 면사무소를 불태우고 주재소를 파괴했다. 총을 쏘는 일본 순사에 맞서며 격렬히 저항한 화성 3·1운동이다. 당시 만세운동은 일제의 잔인한 보복을 겪었지만 화성의 용기와 독립의 의지를 보여준 위대한 발걸음이었다.

화성시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바로 그 길에 ‘3·1운동 만세길’을 조성했다. 만세길 시점에 ‘2019 아이코닉 어워드’ 건축분야 대상을 받은 만세길 방문자센터가 있다. 바닥의 검은 화산석은 만세운동 직후 불타버린 마을을 상징하고, 벽돌로 쌓은 9m 기념비에는 당시 만세운동 희생자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안성 3·1운동기념관

3·1 만세운동 중에서도 안성의 실력 항쟁은 가장 주목받았다. 주민들이 힘을 모아 일제의 통치 기관을 무력화시키고 일본인을 몰아내며 ‘2일간의 해방’을 쟁취했기 때문이다.

당시로는 유례를 찾기 어려운 결과이자 성과였지만 이후 일제의 잔혹한 보복으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곳이기도 하다.

만세운동 집결지에 설립된 ‘안성 3·1운동 기념관’은 2천여명이 모여 만세를 외쳤던 양성우편소와 일제의 잔인함을 엿볼 수 있는 고문실과 수감방이 재현돼 있다.



김포독립운동기념관

김포의 3·1운동은 사전 역할분담을 통해 치밀하게 준비되는 등 계획적이고 조직적이었다. 월곶면에서는 이경택이 서울에서부터 독립선언서를 숨겨 와 지역인사들에게 비밀리에 배포하면서 군하리장터와 갈산리에서 만세운동을 벌였고, 양촌면에서는 오라니장날에 같은 장소에서 두 번의 만세운동이 일어났으며 며칠 후에는 7천명이 참여한 대규모 횃불 시위를 벌였다. 지식인과 학생이 주도하고 농민의 참여가 두드러진 저항 운동이었다.

김포독립운동기념관은 독립선언문을 통해 독립을 향한 열망을 되새기고 3·1운동 전체의 전개 과정을 전한다. 독립의 함성 구간에서는 김포지역의 만세운동과 항일 의병의 활약이, 독립의 메아리에선 애국선열들을 기록한 추모의 벽이 있어 우리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게 한다.



몽양 여운형 기념관

1945년 8월 15일 연합군에 항복한 일제는 조선의 치안권을 몽양 선생에게 이양한다. 이후 몽양 선생은 건국준비위원회를 결성, 보름 만에 전국 145개의 지부를 개설했다. 우리 민족이 독자적인 국가 수립의 의지와 능력을 보여준 것. 몽양 선생은 약관의 나이에 학교를 설립하고 집안의 노비들을 해방했으며 1919년 중국 지린성에서 대한독립선언을 주도해 도쿄 유학생의 독립선언과 3·1 기미독립선언, 만세운동의 시발점이 된 이야기 등은 큰 감동을 전한다.

기념관에서는 선생의 일생을 알 수 있는 상설전시 외에도 몽양선생과 사진찍기 체험도 가능하다. 크로마키 기법을 통해 마치 여운형 선생과 함께 찍은 듯한 사진을 완성할 수 있다.

 

 

 

 


신익희 생가

광주시 초월읍 서하리. 너른 들판 앞에 독립운동가이자 제헌 국회 초대 의장이었던 해공 신익희선생의 생가가 있다. 생가 인근 노인회관 앞 버스정류장 인근에는 해공로 표지석, 신익희 선생의 동상, 주옥같은 말씀을 담은 어록비가 나란히 세워져 있다. 마을 안으로 접어들면 해공 선생과 함께한 우리나라 민주주의 태동 과정을 볼 수 있다. 특히 1919년 대한민국 임시 헌장제정 기초의원 활약 당시 도산 안창호 선생 등 국무원 요인들과 함께 촬영한 사진이 인상적이다. 좁은 마을 길을 따라가다 선생의 어록이 담긴 담장을 지나면 선생의 생가에 이른다. 서하리 전체가 선생의 생가인 셈이다.



최용신 기념관

독립운동가이면서 농촌계몽운동에 일생을 바친 최용신 선생의 발자취는 안산에서 찾을 수 있다. 최용신 기념관은 일제 강점기에 그가 세운 ‘샘골강습소’ 자리에 건립됐다.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된 선생을 기리고자 안산시가 건립한 공립박물관이자 국가보훈처가 지정한 현충 시설이다. 당시 모습을 복원한 단층 기와집에 체험·전시실을 운영하고 있다.

/안경환기자 j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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