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일의 약속 국민연대'(4·16연대)와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퇴선 지시를 내리지 않은 현장 책임자 명단을 발표했다.
4·16연대 등은 이날 성명을 내고 해경 123정 정장·부정장·기관장과 헬기 기장 3명, CN-235 초계기 기장과 부기장 등 총 8명을 구조 책임자로 지목했다.
이들 단체는 "참사 당시 현장에 도착한 목포해경 123정과 헬기·초계기 등 구조 책임자들은 단 한 차례도 퇴선 지시를 하지 않았다"며 "이 중 김경일 123정장은 사고 이후 '퇴선을 지시했다'고 거짓 기자회견을 하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참사 현장에 도착한 헬기 탑승 대원들은 '세월호에 많은 승객이 탑승하고 있는 것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참사 당일 CN-235 부기장은 '대부분이 구조된 상황'이라고 KBS와 인터뷰했다"고 지적했다.
4·16연대 등은 지난달부터 언론·구조·인양·조사방해 등 영역별 책임자 처벌 대상 명단을 발표하기로 하고 앞서 3차례에 걸쳐 '보도 참사' 책임자 명단을 발표했다.
이들은 또 "해양경찰청·서해해경청·목포해경청 구조 책임자 명단도 차례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수기자 khs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