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이용시설서 잦은 엽기살인… 시민들 이용불안감 호소
다중이용시설서 잦은 엽기살인… 시민들 이용불안감 호소
  • 박건 기자
  • 승인 2019.08.19 20:43
  • 댓글 0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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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숙박업소·PC방 등 발생
“말다툼이라도 하면 나도 당할 수가
종업원과 되도록 말 안해” 토로
이른바 ‘한강 몸통 시신 사건’을 비롯해 지난해 안양 노래방 살인사건, 강서 PC방 살인사건 등 발생 장소가 시민들이 이용이 잦은 다중이용시설에서 범행이 이루어져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한강 몸통 시신 사건의 피의자 A(39)씨는 지난 8일 서울 구로구 자신이 일하던 모텔에서 투숙객 B(32)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한강에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손괴, 시체유기)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반말하는 등 시비를 걸고, 숙박비 4만원을 주지 않아 그랬다”고 진술했다.

지난해 안양 노래방 살인사건 피의자 변경석(35)씨는 지난해 8월 10일 자신이 운영하는 안양의 한 노래방에 찾아온 손님과 노래방 도우미 교체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가 도우미 제공 사실을 당국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하자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과천 서울대공원 인근 수풀에 유기했다.

강서 PC방 살인사건도 가해자와 피해자가 바뀌었을 뿐, 피의자 김성수(30)씨는 지난해 10월 14일 서울 강서구 한 PC방에서 입구에서 아르바이트생 C씨를 때리고 넘어뜨린 뒤 흉기로 무려 80여 차례 찔러 살해했다.

이처럼 시민들이 안전지대라고 생각한 장소에서 일어난 사소한 다툼이 강력범죄를 넘어 엽기적인 살인까지 이어지면서시민들은 불안함을 넘어 기피현상까지 벌어지면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시민 A(35·여)씨는 “사소한 말다툼이 살인을 넘어 엽기적인 범죄로 이어지는 것을 보고 ‘나 자신도 당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되도록 노래방, PC방 등을 이용하지 않을려고 하고, 종업원들과도 되도록 말을 섞지 않을려고 한다”고 토로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들이 이용이 많은 다중이용시설에서 사소한 다툼이 강력범죄를 넘어 엽기적인 범행으로 이어지고 있어 시민들이 불안해 하는 것이 이해는 간다”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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