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윤 사장 내정자 인사간담회

정희윤 인천교통공사 사장 내정자가 22일 인천시의회 인사간담회에서 “노조의 경영참여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내정자는 “주요 경영정보를 노조에 공개하고 정책결정과정에 노조의 참여 방안을 강구해 시행하겠다”며, “지하철 안전운행과 경영혁신을 노조와 손을 잡고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또 “사람 중심의 노동정책은 민선 7기 시정부 철학과 동일하다고 생각한다”며 “노동존중정책을 공사에 적용할 것이며, 곧 시행할 노동이사제(근로자이사제)는 그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근로자이사제는 근로자 대표들이 이사회에 직접 참가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인천에서는 100인 이상 근로자를 둔 산하 공기업에서 근로자이사제 시행을 준비하고 있다.

정 내정자는 이밖에도 사장에 취임하면 ▲절대 안전체계 확립 ▲노후시설 개량 ▲고객 감동 경영체제 구축 ▲다각적인 수입 증대 모색에 주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간담회에서는 정 내정자의 경력에 대해 거론하며 전형적인 ‘보은(報恩) 인사’라는 지적도 나왔다.

박성민(계양4) 시의원은 “내정자의 경력을 살펴보면 이호웅 전 의원과 박찬대 의원의 입법보좌관을 지냈고 송영길 의원이 인천시장일 때 인천교통공사 상임감사를 지냈는데, 이는 전형적인 보은 인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며 “민주당 당원이니까 교통공사 내정자로 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정 내정자는 “서울교통공사 상임감사도 지냈지만 박원순 시장과 어떤 관계도 없었다”며 “이번 뿐만이 아니라 모두 정상적인 공모 절차를 거쳐 취임했으며, 이번에도 거쳐 취임했다”고 답했다.

한편, 정희윤 내정자는 민주당 인천시당 정책위원장, 인천교통공사 상임감사, 서울도시철도공사·서울교통공사 상임감사 등을 지냈다.

인천시의회는 이날 인사간담회 경과보고서를 인천시에 송부할 예정이다.

/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