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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전셋값 뜀박질… 석달새 2억 올라 청약열풍 후폭풍

재건축 활발 3기 신도시 영향
전세 거주로 1순위 요건 채워
일반분양 청약 노린 수요 급증

과천지역 전셋값이 청약 열기로 꿈틀대고 있다. 전세로 거주 조건을 채워 1순위 청약 당첨을 노리기 위해 몰려든 수요자로 여름 휴가철에도 전세 물건이 나오기 무섭게 계약되면서 때 아닌 전세난을 겪고 있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작년 말부터 6개월간 약세가 이어졌던 과천시 아파트 전셋값은 7월부터 상승 전환해 8월 말까지 2개월간 3% 넘게 상승했다.

원문동 래미안슈르 전용면적 84.9㎡는 올해 5월 6억8천만원이던 전셋값이 현재 8억~8억5천만원으로 1억2천만~1억7천만원가량 상승했다. 지난달 20일 이 아파트 전용 84.9㎡ 2층이 9억원에 계약됐다. 석 달 만에 전셋값이 2억원 넘게 오른 것이다.

별양동 주공5단지 전용 103.64㎡는 5월 6억7억원이던 전셋값이 현재 7억5천만원으로 최고 1억5천만원 상승했다.

중앙동 래미안에코팰리스 전용 84.9㎡는 5월 7억5천만원에서 지난달에는 8억3천만~8억5천만원에 계약이 이뤄지며 1억원이 뛰어올랐다.

전셋값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청약 수요가 몰리기 때문이다. 과천지역에서 재건축이 활발하게 진행되며 일반분양 물량이 꾸준하게 나오는데다 과천지식정보타운,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 분양 물량이 잇따르고 있다. 과천시 1순위로 청약하기 위해서는 1년 이상 거주 요건을 채워야 해 전세로 거주하면서 청약 당첨을 노려보려는 수요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7월 말 현재 과천시 청약통장 가입자는 4만6천117명으로 1순위 가입자가 2만9천737명이다. 1순위 가입자만 360만명에 달하는 서울보다 당첨확률이 훨씬 높다.

과천은 최근 몇 년 간 이어온 재건축 단지 일반분양에서 과천지역 1순위는 대부분 미달돼서 경기·서울지역 거주자로 청약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계획을 공개한 뒤 청약 수요의 유입은 더 두드러졌다.

하지만 3기 신도시와 함께 발표된 과천지구 7천가구 분양은 2021년 이후이지만 지식정보타운을 비롯한 신규 분양 계획이 차질을 빚으면서 자칫 ‘희망고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식정보타운 S9블록은 분양가가 공공택지 최고 분양가인 3.3㎡당 2천300만~2천400만원 선에 책정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고분양가 논란이 일면서 이르면 10월 분양 가능성과 함께 분양 연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식정보타운 S6블록 푸르지오 벨라르테는 지난 7월 말 과천시 분양가 심의위원회가 분양가를 업체 측 희망가격(3.3㎡당 2천600만원)보다 크게 낮은 3.3㎡ 2천205만원으로 결정하면서 분양이 중단됐다.

이르면 10월부터 시행될 분양가 상한제도 변수다. 과천시가 상한제 적용 지역이 되면 재건축 단지 분양이 한동안 중단되거나 일반 분양이 미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과천지역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청약 대기자가 늘면서 분양이 임대로 전환되거나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재건축 사업이 중단될 수 있는 변수를 사전에 염두에 두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주철기자 jc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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