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추석 장사 씨름대회
박정진(광주시청)이 위더스제약 2019 추석 장사 씨름대회에서 생애 처음으로 한라장사에 올랐다.
박정진은 지난 14일 전남 영암실내체육관에서 대회 한라급(105kg급) 장사결정전(5전 3승제)에서 김민우(경남 창원시청)에 첫판을 내주고도 내리 세 판을 따내며 3-1 역전승을 하고 꽃가마를 탔다.
이로써 박정진은 2009년 실업 무대 데뷔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한라급 최강자 타이틀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준결승에서 정상호(정읍시청)의 추격을 2-1로 따돌리고 결승에 오른 박정진은 김민우를 만나 첫판을 경기 시작 2초 만에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박정진은 특유의 파워와 저돌적인 공격으로 김민우의 허점을 파고들었다.
박정진은 둘째 판에서 김민우를 잡채기로 넘겨 1-1로 균형을 맞춘 뒤 셋째 판도 저돌적인 밀어치기 공격으로 가져와 전세를 2-1로 뒤집었다.
승기를 잡은 박정진은 넷째 판에서도 밀어치기 기술로 김민우를 모래판 위에 눕혀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전날 열린 금강장사(90㎏급) 결정전에서는 임태혁(수원시청)이 라이벌 최정만(영암군민속씨름단)을 3-1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임태혁은 올해 설날 대회에 이어 추석 대회까지 제패하며 개인 통산 13번째 금강장사 기쁨을 누렸다.
임태혁의 추석 대회 우승은 2014년과 2015년에 이어 세 번째다.
임태혁은 밭다리 기술로 내리 두판을 따낸 뒤 세째판을 등채기로 내줬지만 네번째 판에서 전광석화 같은 덮걸이 기술로 최정만을 모래판에 눕히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