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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선율 흐르는 자라섬, 그들이 온다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최종 라인업
10월 4일 팡파르… 3일간 덴마크 재즈 포커스
헨릭 빕스코브와 콜라보 감각적인 포스터 공개

‘제2의 스티브원더’ 매튜 휘테커 첫 내한 공연
미국 아티스트인 트렘페터 블랜차드부터
유럽 대표 아티스트 포 휠 드라이브 등 한무대에
55년 전통 자랑하는 유럽 최고 빅밴드까지
해외 15팀·국내 8팀 등 총 121명 초청 확정

 

 

 

처음 3만여 명의 관객으로 시작해 현재까지 200만명이 넘는 누적관객을 보유하며 대한민국의 대표 음악축제로 자리매김한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은 2004년 1회부터 2019년 제16회 축제까지 아시아, 유럽, 미국 등 전 세계 55개국에서 총 1천105개 팀의 재즈뮤지션이 참여했을 정도로 인기있는 축제다.

특히 ‘자라섬’이라는 수려한 환경에서 음악을 선보이는 이 축제는 자라섬재즈페스티벌만의 자랑이기도 하다.

이러한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이 올해 16회를 맞아 오는 10월 4일부터 6일까지 자라섬에서 개최된다.

올해 축제에는 한국·덴마크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국가 포커스 프로그램으로 덴마크를 조명한다.

그 일환으로 주변 국가의 재즈 아티스트를 초청하는 것은 물론, 덴마크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한 감각적인 포스터를 선보였다.

자라섬재즈의 메인 포스터는 해마다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북한강을 둘러싼 ‘자라섬’이 품고 있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곳에서 펼쳐지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깊고 울림있는 ‘재즈’ 그리고 여러 사람이 함께 모여 이뤄지는 ‘축제’가 지닌 다채로움까지… 오직 한 장의 포스터로 시각화된 스토리텔링을 선보이며 자라섬재즈만의 정체성과 매력을 드러낸다.

이번에는 덴마크의 세계적인 비주얼 아티스트 헨릭 빕스코브(Henrik Vibskov)와의 콜라보 포스터를 공개했다.

 

 

 

 



독특한 작품세계, 자라섬재즈를 통해 새로운 우주를 그리다

헨릭 빕스코브(Heneik Vibskov)는 덴마크 출신의 패션 디자이너이자 멀티 크리에이터로, 런던 센트럴 세인트 마틴을 졸업한 후 바로 파리 컬렉션에 데뷔할 만큼 뛰어난 감각을 인정받았다. 그의 작품은 기하학적인 패턴과 밝은 컬러, 강렬한 패턴의 독특한 스타일로 유명해 지난 2015년에는 대림미술관에서 아카이브 전시를 개최했을 당시 3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할 만큼 호응을 얻었다. 2017년에는 국내 핸드백 브랜드인 ‘쿠론’과의 콜라보로 그의 다양한 아트피스(Art-Piece)와 함께 파리 컬렉션에서 선보인 바 있다. 이외에도 ‘Mountain Yorokobu’라는 밴드를 구성해 6년간 드러머로서 활약하며 미술, 패션, 음악 분야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며 멀티 크리에이터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 또한 자라섬재즈의 스토리에 집중했다. 비가 오면 물에 잠기던 황무지의 자라섬이 15년 후 아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재즈의 섬으로 떠오르기까지 그 신비롭고 미술과도 같은 이야기에 주목하며 자신의 우주를 상상하기 시작했다.

강렬한 두 물줄기에서 뿜어내는 수룡과 상상 속 생물들의 활기찬 분위기 위로 물과 함께 다양한 악기들이 쏟아진다. 포스터는 곳곳에 숨겨진 미장센과 선명한 색감으로 매우 다채롭다. 헨릭은 이 예측 불가한, 알 수 없는 깊이를 지니고 있는 물의 모습을 재즈라는 음악의 ‘감각’에 빗대어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그에게 재즈는 놀라은 영감을 찾는, 직관적인 흐름과 에너지가 교착하는 순간이자 공간이기 때문이다.

자라섬재즈의 전천후를 담은 이 포스터 디자인은 페스티벌의 분위기를 담은 다양한 형태의 기념품(MD또는 굿즈)로 제작될 예정이다. 이 기념품은 현장뿐만 아니라 사전에도 자라섬재즈의 MD판매 페이지를 통해 구입 가능하며 기념품, 티켓 패키지 등 다양한 구성으로 만나볼 수 있다.

 

 

 

 


재즈의 본원지 미국부터 유럽재즈의 명성을 책임질 화려한 라인업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라인업은 재즈의 본원지인 미국의 아티스트들이다. 이름만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나타내는 세계적인 트럼페터 블랜차드는 묵묵히 자신만의 재즈를 고집하며 정상에 오른 트럼펫 연주자이자 자신의 음악을 통해 시대를 비추고 치유를 노래하는 재즈씬의 혁명가다. 연주자와 작곡가, 영화음악 프로듀서로 동시 활약하는 그는 실험적이면서도 이국적인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들려줄 예정이다.

매튜 휘테커가 젊은 천재 피아니스트라면 존 클리어리는 펑크와 R&B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관록의 재즈 키보드리스트다. 그는 재즈의 본고장인 뉴올리언스를 중심으로 그 지역의 음악과 문화를 연구하며 키보드뿐만 아니라 보컬리스트, 작곡가로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비비 킹, 보니 레이트, 에릭 버든을 포함한 수많은 거장들과 함께 무대에 섰고 2016년에는 수준높은 작곡 실력으로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리저널 루츠 뮤직 앨범상’에 선정된 바 있다.

 

 

 

 


자라섬재즈의 단연 돋보이는 라인업, 걸출한 빅밴드의 활약

역대 자라섬재즈는 2012년 듀크 엘링턴 오케스트라, 2013년 프레저베이션 홀 재즈밴드 등 이미 세계적인 빅밴드를 초청해온 바 있다. 명성높은 재즈 빅밴드들이 자라섬 무대를 통해 한국에 내한한 것이다. 올해 자라섬 재즈를 찾는 더 대니쉬 라디오 빅밴드(이하 DRBB) 역시 55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유럽 최고의 빅밴드다. DRBB는 설립 당시 코펜하겐 재즈씬의 큰 반향을 일으켰고, 태드 존스, 밥 브루쿠메이어, 짐 맥널리 등 이름만 들어도 위대한 연주자들이 역대 DRBB를 이끌며 명실공히 역사를 자랑하는 명문 빅밴드로 거듭났다. 현재까지 약 80개의 앨범을 녹음했다. 뿐만 아니라 재즈 레이블의 명가 블루노트를 비롯하여 콩코드, 워너뮤직과 같은 대형 음반사에서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 자라섬재즈에서는 재즈 퍼커셔니스트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덴마크의 세계적인 퍼커셔니스트 마릴린 마주르가 협연자로 함께해 흔히 볼 수 없는 전설적인 무대를 예고했다.

 

 

 

 

2013년부터 이어져온 ‘백밴드 시리즈’ 또한 그 명성을 이어간다. ‘빅밴드 시리즈’는 자라섬재즈의 특별한 기획 프로그램으로 웅장하고 화려한 사운드로 매년 많은 관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로 4번째 자라섬 무대에 오르는 동아방송 예술대 재즈 오케스트라는 올해 냇킹콜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냇킹콜의 곡들을 빅밴드 버전으로 탄생시킨 특별한 공연을 준비중이다. 편곡과 지휘는 재즈 오케스트라 담당이자 오재철자리앙상블의 리더겸 트럼페터 오재철이 함께 한다.

특히 국내 재즈씬을 이끄는 세명의 여성 재즈 아티스트 허소영과 서수진(서수진밴드의 리더), 남유선(퀸텟의 리더)이 이름을 올렸다. /가평=김영복기자 k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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