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교수들, 청와대앞서 조국 사퇴 촉구…"290개대 3천396명 참여"

대학의 전·현직 교수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 모임'(이하 정교모)은 19일 서울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장관이 아니라 사회 정의를 세우고 국민적 동의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을 장관으로 임명하라"라고 주장했다.

정교모는 지난 13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시국선언서를 공개하고 전·현직 교수들의 서명을 받았으며, 이날까지 전국 290개 대학 전·현직 교수 3천396명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정교모는 선언서에서 "온갖 비리 의혹을 받고 있고 부인은 자녀 대학원 입학을 위한 문서위조 혐의로 기소까지 됐음에도 문 대통령은 조국 교수를 법무부 장관에 임명해 사회 정의와 윤리를 무너뜨렸다"며 조 장관의 딸 조모(28)씨의 '논문 제1저자' 논란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 생활에 종사하는 교수 입장에서는 말이 안 되는 것이며 수년간 피땀을 흘려 논문을 쓰는 석·박사 과정의 학생들을 조롱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 개혁, 검찰의 정치 개입 차단은 필요하지만 개혁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 국민 모두의 동의를 끌어낼 때만 난제가 풀리는 것"이라며 조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김이섭 명지대 국제한국학연구소 교수도 "법은 도덕과 양심, 정의의 가치를 구현하는 국가적 강제력으로, 조 장관은 검찰 개혁의 적임자가 아니라 적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제봉 울산대 교육학과 교수는 "표창장 위조, 경력 허위 작성 등을 볼 때 어느 누가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이 사회는 공정한 사회다', '실력대로 하면 어떤 일도 할 수 있다'고 말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장관 모교이자 직장인 서울대 민현식 국어교육학과 교수도 "서울대에서도 (시국선언 서명에) 200여명 넘게 참여했다"면서 "대한민국의 헌법적 정체성을 지키고 '거짓말의 나라'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마음에 나왔다"고 말했다.

정교모 측은 이날 시국선언을 통해 서명에 참여한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다음 주로 발표를 미뤘다.

정교모 관계자는 "예기치 않은 악의적, 조직적인 방해로 인해 (시국선언 참여) 명단을 발표할 수 없게 됐다"면서 "자세한 서명 명단은 다음 주말까지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범시민사회단체연합(범사련), 국민행동본부 등 보수 성향 시민단체도 같은 시각 같은 곳에서 "문 대통령은 조국 장관을 파면하라"고 주장하며 삭발식을 강행하고 "조 장관이 그대로 있는 한 법은 공정성을 잃고 민주주의는 후퇴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삭발식에는 4·19 유공자를 비롯한 단체 400여 곳이 참여했다.

/안직수기자 jsahn@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