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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깃값 오르고 손님 발길은 줄고 상인들 한숨만 ‘푹’

외식업체 돼지열병 직격탄
“여름철보다 더 없어 죽을 맛”
한돈협회 “인체에 영향 없다”

추석 직후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는 반면 돼지고기 전문 식당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어지면서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25일 한돈협회와 수원시 요식업체 등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기 이전 kg당 4천81원이던 한돈 탕박 가격이 17일 5천838원, 18일 6천201원으로 급등했다가 23일 4천824원으로 안정세를 찾아가던 중 김포 등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추가 발병 소식이 전해지면서 24일 다시 5천119원으로 급등했다.

탕박은 가축을 도축한 후 가공을 하기 전 상태를 말한다.

삼겹살 도매가는 추석 전 kg당 1만5천원 안팎에서 18일 2만2천원까지 상승했다가 소폭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24일부터 다시 2만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이는 정부가 양돈농가에 48시간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내리면서 시중에 유통되는 돼지고기 물량이 크게 줄면서 벌어졌다.

일부 대형유통업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사태 확산을 우려해 물량 확보에 나선 것도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식자재 가격 상승도 문제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하면서 시민들이 불안감에 삼겹살 전문점 등 식당을 기피하고 있어 적지 않은 외식업체 등이 타격을 받고 있다.

고깃집 특성상 여름철 비수기를 힘겹게 보내고 추석 이후 매출 상승을 기대하던 고깃집 등에는 손님의 발길이 끊어졌다.

돼지고기를 전문 취급하는 A식당 주인 B씨는 “정육식당의 특성상 가을이 되면서 매출이 올라야 하는데, 여름철 보다 더 손님이 없어 죽을 맛이다”며 “지난 주말 손님을 겨우 3팀 받았는데 이렇게 손님이 없던 것이 처음으로, 김포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차라리 며칠 문을 닫을까 생각 중이다”고 말했다.

인근 김치찌개 전문점 주인 C씨는 “요즘 일주일 사이에 사이드 메뉴였던 닭볶음탕이 김치찌개보다 더 많이 나갔다”며 “돼지열병 사태가 완전히 사라질때까지 이런 현상이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한돈협회 관계자는 “사태가 확산되지 않도록 협회와 지자체, 농가에서 방역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유통되는 돼지고기는 안전할 뿐더러 ASF가 인체에는 영향이 없으니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말했다.

/김용각기자 k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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