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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으로 희망읽기] 얼굴색은 건강상태 신호등

 

 

 

얼굴의 기색(안색)은 그날 날씨와 같다. 오랜만에 사람을 만나면 인사를 나누고 상대방의 얼굴을 보고 안부를 묻게 된다. 비록 그 사람의 이런저런 사정은 알 수 없다 하더라도 기색으로도 그간 사정이나 기분을 짐작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얼굴은 우리 몸속의 오장육부 상태를 그대로 드러내 주는 거울이기 때문이다. 얼굴은 인체 내의 기와 혈이 운행하는 통로인 경맥들이 모였다 흩어지는 곳으로, 오장육부가 몸 구석구석까지 연결되지 않은 곳이 없다. 얼굴 부위 중 눈은 간, 입은 비위, 코는 폐, 콧구멍은 방광, 혀는 심장을 나타낸다.

오장의 기운은 이목구비(耳目口鼻)를 통해 나가고 들어 오고를 반복한다. 기(氣)는 피부 안에 머무르는 것을 말하며, 밖에 표출된 것을 색(色)이라 한다. 기색의 근본은 혈(血)인데, 혈이 좋아야 기색이 빛이 난다. 혈은 피부 안쪽에서 밖으로 은은하게 선홍색을 띠면서 퍼져 나와야 좋다. 피부 속의 혈색이 어두우면 기가 체한 것이고, 피부 바깥에 흑·적색으로 나타나면 혈이 체하여서 탁해진 것으로 건강이 좋지 않다. 같은 사람이라도 감정의 변화나 건강 상태에 따라 수시로 얼굴빛이 바뀐다.

인상학에서는 관형찰색(觀形察色)이라고 하여 형태를 관찰하고 드러나는 기색을 살펴보아 그 사람의 건강상태와 운기를 본다. 복스러운 얼굴은 일단 균형과 조화가 맞고 기색이 좋아야 한다. 기색이 칙칙하면 해당 부위의 인상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소용이 없다. 몸이 건강하고 하는 일이 잘되는 사람의 얼굴은 탄력이 있고 윤기가 나면서 빛이 난다.

얼굴에서 붉은색, 흰색, 검은색, 누런색, 푸른색 경우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색들은 앞으로 닥쳐 올 질병을 예고하며, 삶의 어려움과 고난이 다가오고 있는 신호이다. 우리 몸은 자연인이라 질병, 사고, 죽음의 전조 증상까지도 기색을 통하여 알 수 있다.

붉은색이 나타나면 노색(怒色)이라 정서가 안정되지 못한 상태로써 심장에 열이 있다고 본다. 심장에 열이 자꾸 쌓이면 기능이 약해져 괜히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 초조해진다. 이마에 붉은색이 나타나면 인간관계 문제, 직장 문제, 부모님 문제 등이 생길 수 있다. 눈썹과 눈썹 사이(미간)에 붉은색이 생기면 행운의 기회를 상실하는 등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 흰 백색이 나타나면 애색(哀色)이라 하여 슬픈 일이 일어난 상태로,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거나 슬픈 소식을 듣게 되면 얼굴이 하얀 백지장이 된다. 이는 혈액순환이 잘 안되어 의욕을 잃은 상태로써 폐를 비롯한 호흡기 계통이 안 좋은 경우가 많다.

검은색이 나타나면 건강상의 큰 문제로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이다. 햇빛에 과도하게 노출되지 않았는데도 얼굴이 검게 보인다면 신장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피로가 쌓이거나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검게 변한다. 중병을 앓는 환자 얼굴 부위 중 귓구멍 앞부분에 검은색이 침범하면 죽음을 준비해야 한다. 콧대에 검은색이 나타나면 위장병으로 고생하고, 금전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 콧방울이 검게 된다. 이마 양끝에 검은색이 나타나면 먼 거리 이동 중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일정을 조정하거나 취소하는 게 좋다.

얼굴의 윤기가 없고 누런색 나는 사람은 빈혈이 있거나 소화기관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다. 비장의 병이 있는 것이니 즉시 치료를 해야 한다. 사람이 지나치게 걱정을 많이 해도 얼굴이 누런색으로 변하면서 비장 기능이 약해진다.

얼굴 전체 또는 일부에 푸른색이 나타나면 우색(憂色)이라 하여 근심이 있어 괴로운 상태이다. 간에 문제가 있을 경우 얼굴이 푸석푸석하면서 푸른빛이 난다. 이로 인해 눈에 문제가 올 수 있다. 간이 나빠지면 눈이 침침하고 희미해진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화를 많이 내는 경우는 기가 위로 거슬러 올라가 간을 쉽게 상하게 만든다. 광대뼈에 푸른색이나 검은색이 올라오면 돌연 갑작스러운 변고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아침에 기상해 다섯 가지의 비정상적인 색이 나타나면 마음을 다스리고 그 색이 해소될 때까지 자기관리가 중요하다. 오장육부가 건강하지 못하면 마음의 평온 또한 기대할 수 없다. 피부가 검으면 검은 대로, 희면 흰 대로 맑은 색이 올라와야 건강하다. 건강해지고 싶다면 이제부터 거울을 가까이하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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