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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모바일 운전면허증’, 새로운 시대의 시작

모바일 운전면허증 시대가 시작된다. 스마트폰에 능숙한 세대는 적극 환영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세대는 또 하나의 불편한 장치가 생긴 것이다. 옛 것과 새 것이 함께하다 결국 새 것이 대세를 이루는 것이 세상 이치니 적응하려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겠다. 아무튼 내년 상반기에 스마트폰으로 운전 자격 유무와 신원확인이 가능한 시대가 열린다. 이를위해 경찰청은 2일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와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를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통신 3사는 운전면허증 관련 정보를 스마트폰 내부 안전 영역에만 저장해 고객 개인정보 유출을 차단하기로 했다. 또 분산원장을 활용해 암호화된 최소한의 데이터만 운영하겠다고도 했다. 개인정보유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다. 약관에 의해 개인정보를 기업에 위탁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사용자가 직접 개인정보 제공 시점과 상황을 선택할 수 있는 차별화된 방식이다.

기반은 패스(PASS)라는 본인인증 애플리케이션(앱)이다. 통신 3사는 이 앱을 기틀로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패스’에는 2천500만 명 이상이 가입해 있어 서비스를 빠르게 배포할 수 있고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연동하면 사용처 확산이 쉽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통신 3사는 패스를 운전면허정보 검증 시스템과 연동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협업하겠다고 ‘속전속결’의 자세를 보였다. 또 블록체인 같은 최신 기술로 암호화 데이터의 위변조를 방지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와함께 금융 서비스에 적용되는 백신·보안 키패드·위변조 방지 기술 등 여러 안심장치도 마련하기로 했다. 다양한 예방장치를 준비하고 있어 다행이다. 이와함께 공유차량 서비스 사업자인 ‘쏘카(SoCar)’와도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 도입을 타진하겠다고 한다. 쏘카 이용자가 확인 서비스로 본인 여부 확인과 운전자격을 증명하면 명의도용이나 무면허 운전에 따른 사고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서비스가 도입되면, 스마트폰 이용자가 운전면허증을 등록한 뒤 도로교통공단 ‘운전면허정보 검증 시스템’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카드 형태의 운전면허증을 지니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모바일 시대로 한걸음 성큼 다가서고 있다. 편리함에 대한 기대와 사라지는 것에 대한 섭섭함이 공존하는 시절을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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