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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열린 날에도… 여야, 날선 조국공방

한국당, 보수인사 총출동 조국사퇴 촉구 광화문 집회
민주당, 공허한 정치선동만 난무… 野 장외집회 비판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시작된 가운데 여야가 극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국감 첫날인 지난 2일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두고 강하게 맞붙은데 이어 개천절인 3일에도 여야 간 공방은 지속됐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조 장관 사퇴를 촉구하고, 여권을 규탄하는 장외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등 당지도부,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 보수인사들이 대거 총출동해 세를 과시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나경원 원내대표와 황교안 대표는 차례로 무대에 올라 정권을 겨냥한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황교안 대표는 “조국을 지키기 위해 국정을 파탄 내고 안보도 무너뜨리고 있다. 대통령이 제정신인지 의심스럽다”며 “(조국을) 반드시 끌어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에 대해 “단군 이래 최악의 정권”이라며 “지난번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시위하는 것을 보셨느냐. 그들이 200만이면 우린 오늘 2천만이 왔겠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조국 구속, 문재인 퇴진”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 숭례문에서 서울역까지 세종대로 300m 왕복 10개 차로를 대부분 메웠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의 장외집회를 ‘정치선동’이라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태풍 ‘미탁’으로 피해를 본 주민들은 대피소에서 넋을 놓은 채 울고 있었지만 광화문 광장에서는 온갖 가짜뉴스와 공허한 정치선동만이 난무했다”고 비난했다.

또한 한국당의 이번 집회가 지난 주말 서울 서초동에서 열린 검찰개혁 촛불집회와 성격이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국당 집회는 그야말로 ‘정당 집회’인 반면, 지난주 촛불집회는 ‘시민 집회’라는 것이다.

이 대변인은 “한국당이 전국적 총동원령을 내려 만든 집회, 우리공화당의 태극기 집회, 수구적 종교정치 세력의 창당준비집회가 뒤섞여 정체성과 주의 주장에 혼돈만이 가득했다”며 “서초동 촛불집회와의 본질적 차이는 바로 이 지점에 존재한다”고 말했다.

여야는 이날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비공개 소환한 것을 놓고도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민주당은 인권을 고려한 ‘적법한 조치’라고 했지만, 한국당은 정권의 전방위 비호 속에 '황제 소환'이라고 비판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정경심 교수의 건강상태를 고려한 적절한 조치”라며 “정 교수의 비공개 소환이 피의자의 인권을 존중하는 보다 선진적 수사로 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한국당은 ‘황제소환’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김성원 한국당 대변인은 “법무부 장관이 되자마자 지시한 ‘수사공보준칙’ 개정과 대통령까지 나서서 운운한 ‘인권’은 결국 범죄 피의자인 조국 가족을 구하기 위한 권력의 술수였음이 증명됐다”고 비판했다. /정영선기자 y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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