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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할퀸 태풍 ‘미탁’ 피해 속출

시간당 최대 100㎜ 물폭탄
최대 순간 풍속 초속 30m
각종 시설물 파괴 잇따라
6명 사망·6명 실종 추정

우리나라를 할퀴고 지나간 제18호 태풍 ‘미탁’에 따른 인명과 재산피해가 전국 곳곳에서 속출했다.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고,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30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몰아치면서 각종 시설물 파손도 잇따랐다.

현재까지 6명이 사망했고, 부산에서는 산사태로 4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인명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모두 6명이며, 6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 오전 9시 6분쯤 울진군의 한 주택이 붕괴하면서 60대 부부가 매몰돼 사망했고, 앞서 이날 0시 12분쯤 포항 흥해읍에서 72세 여성이 급류에 빠져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되는 등 6명이 사망했다.

또 오전 9시 5분쯤 부산 사하구 한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가 인근 주택과 식당 건물 2곳을 덮쳐 4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포항시 기북면에서 주택 붕괴로 부부가 매몰돼 아내 A(69)씨는 구조됐으나 남편 B(72)씨는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포항시 북구 유계리 계곡에서 승용차가 집중호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려 떠내려가 차량은 발견했으나 운전자는 아직 찾지 못했다.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등지에서는 주민 1천546명이 마을회관이나 면사무소 등으로 대피해 있다.

강한 바람에 많은 비까지 더해지면서 민간·공공시설 등 재산피해도 속출했다.

완도와 제주, 목포 등에서는 주택 101개동이 침수되고 5개동이 파손됐다. 창고 3개동과 비닐하우스 8곳도 피해를 봤다.

경북 봉화에서는 오전 3시36분쯤 영동선 관광열차가 산사태 영향으로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 승객들은 모두 대피했으며 코레일이 긴급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경남·북을 중심으로 14곳에서 도로 사면이 유실됐고, 제주에서는 학교 1곳의 지붕이 파손됐고 전남 완도군 완도읍 내 초·중학교와 중앙시장 등 13곳이 일시 침수됐다.

경북, 강원, 부산, 울산, 대구, 제주 등지에서는 4만4천45가구가 정전을 겪었고, 이 가운데 82.6%가 복구됐다.

한라산·지리산 등 21개 국립공원의 456개 탐방로도 출입이 금지됐다.

한편 남부지방을 관통하며 큰 피해를 남긴 제18호 태풍 ‘미탁’이 3일 정오쯤 울릉도 부근 동해에서 소멸했다.

/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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