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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 교육과정·학생 자치활동 내실화… 올바른 길 숙지하다

1학년 다양성·2학년 적성탐구·3학년 선택과 집중
학생들 개개인 특성 고려 적합한 교육 적용 중점
힐링콘서트·스피치캠프 운영 등 학습의욕 고취

 

 

 

수원 숙지고등학교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에 자리한 숙지고등학교는 1997년 3월 5일 개교해 올해까지 제20회 졸업식을 거치면서 9천276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현재 36학급 928명(1학년 316명, 2학년 283명, 3학년 329명)이 105명의 교직원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숙지고 교명인 ‘숙지’는 오래 전부터 마음에 품어 온 뜻이란 의미다. 교표는 알파벳 S와 J를 형상화해 평화와 봉사정신을 표현하며 넓고 깊은 사고를 나타내고 있다.

교화는 존경, 순결, 열정의 장미로 선정했으며, 애향과 끈기, 인내, 번향을 뜻하는 주목나무를 교목으로 지정하며 학생들이 가져야 할 성품을 제시하고 있다. 교조는 높은 곳으로 비상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까치로 지정했다.

숙지고는 창의적 교육과정을 통한 집단지성인을 육성하기 위해 교육목표로 배움을 즐거움으로 느끼는 창조인, 소통을 통해 서로 배려하는 도덕인, 능동적이고 행동하고 책임지는 자율인, 건전한 정신으로 몸과 마음을 단련하는 건강인으로 삼고 있다.

또한 1학년은 다양성, 2학년은 적성탐구, 3학년은 선택과 집중 등으로 지정, 각 학년마다 특성에 맞는 교육테마를 앞세우고 있다.

 

 

 

 

숙지고의 교육중점 과제로는 창의적 교육과정 운영, 학생 자치활동 내실화, 집단지성의 방출이다.

첫번째, 창의적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교육과정 클러스터 운영과 교과 학습데이 운영, 창의적 체험활동 등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인문학적 교양학습을 통해 전인적인 성장을 돕도록 여러 형태의 독서기록장을 기획 및 배부해 학년말 활동 내용에 따라 독서활동 우수작품을 선정하고 있다.

두번째로 학생 자치활동 내실화로 마련된 숙지깊은 배움프로젝트는 일정·분과·홍보 등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추진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체인지메이커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마지막 중점 과제인 집단지성의 방출은 학부모의 학교 교육 참여를 확대해 학교에 대한 이해도를 증진시키고 있으며 학교와 지역사회 협력 체계 구축, 학습동아리 활성화 등이 마련됐다.

특히 숙지고는 다양한 교육과정 중 혁신학교 운영을 가장 핵심 프로그램으로 꼽고 있다.

혁신학교는 일방적인 강의식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 스스로 수업에 참여해 각자의 의견을 나누는 등 다양한 생각의 공유로 창의력 증진을 돕고 있다.

또한 힐링콘서트를 열어 학급 구성원들은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며 경험과 성취감을 얻게하고, 학습 의욕을 고취시키고 있다.

게다가 내향적이고 소극적인 학생들을 위해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보는 눈을 함양하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도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숙지스피치캠프 운영하며 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이 한명이라도 발생하지 않게끔 연구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대표적인 수상 경력으로는 지난해 12월 창의적 체험활동 우수프로그램 운영기여로 경기도교육감에게 표창을 받으며 그동안 끊임없이 교육프로그램 연구에 매진해 온 숙지고에게 보상이 이뤄졌다.

 

 

 

 

같은 달 수원교육지원청 교육장의 행복수원교육기여 표창으로 2관왕에 오르며 교육 선도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외에도 신규임용시험업무지원우수 경기도교육감 표창, 2018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관리 유공 수원교육지원청 교육장 표창, 경기도교육전문직원선발운영 기여 경기도교육감표창 등을 수상하며 교육 선구자의 입지를 다졌다.

또한 전국동계체육대회참여 및 학교체육발전에서도 경기도교육감의 표창을 받아 스포츠 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박기호 교장은 “항상 현 시대에 흐름을 파악, 학생들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하고 적합한 교육을 적용하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를 하고 있다”며 “몸이 힘들더라도 노력한 만큼 제자들이 올바른 길로 잘 성장해 살아가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흐름에 맞춘 교육방법 늘 고민”

박기호 교장

올바르게 성장한 제자들 뿌듯

멘토 만들어 문제 헤쳐나가길


지난 1979년 유신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박기호 교장은 지난 2017년 3월 1일 숙지고등학교 제7대 교장으로 부임했다.

올해로 교직 생활 40년을 맞은 박 교장은 그동안 유신고, 권선고, 태장고, 원곡고 등에서 학생들을 지도했고, 송호고 교감과 선일중 교장을 역임한 교육전문가다.

박 교장은 “초등학생 시절부터 친구들의 궁금증에 대해 쉽게 풀이하며 강의에 대한 남다른 재능을 인정받았다”며 “사범대학을 진학해 그곳에서 은사님을 만나며 올바른 교사의 자세를 배우고 차근히 실력을 쌓아 교직에 들어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교사란 현시대의 흐름을 놓치지 않아야 하고, 학생마다 다른 장점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안해내야 한다”고 교육철학을 밝힌 박 교장은 “교사란 끊임없이 움직이고, 새로운 세대의 변화에 맞춘 교육방법을 늘 고민해야 하는 직업이다”고 덧붙였다.

 

 

 

 

박 교장은 “어느덧 교직에 발을 들인지 40년인 만큼 많은 제자들이 나를 찾아오고 있다”며 일화를 소개했다.

“최근에는 졸업한 제자들이 경찰 공무원에 임용됐다며 정복을 입고 찾아와 식사를 같이 했다”며 “무엇보다 내가 키운 새싹들이 세상을 올바르게 이끄는 인물로 성장해 뿌듯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박기호 교장은 “이제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학생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며 “어느 곳에서 생활을 하고, 직장을 다니던지 간에 혼자 판단하지 말고 나를 올바른 길로 이끌어 줄 수 있는 멘토를 만들어 어떠한 문제든 헤쳐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kh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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