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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 협주곡은 화성이 중요 그부분 염두하며 무대 오를 것”

독일 명문 슈타츠카펠레 악단
동양인 최초 종신 악장 올라
11·12일 공연서 브람스 곡 선사
“꾸준히 전진하는 연주자될 것”

 

 

 

경기필 협연 이 지 윤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종신 악장

“오늘 무슨 일이 있어도 저 악장만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겠다는, 그런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악장이 되고 싶습니다.”

지난 8일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준비하고 있는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의 최초 동양인 여성 종신 악장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의 말이다.

국내 콩쿠르는 물론 해외 다수의 국제 콩쿠르를 석권해 두각을 나타내며 차세대 연주자로 주목을 받고 있는 그는 현재 거장 Daniel Barenboim이 이끄는 독일 명문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에서 악장으로 활동 중이다.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의 악장에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지원한 그는 “저는 어떻게 보면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 됐다”며 “빈 도화지에 색을 채우는 것처럼, 단원들이 아무런 선입견이 없었기에 가능했다”고 특유의 겸손함과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당시 Daniel Barenboim와의 인터뷰에서 ‘솔리스트로 연주를 해도 충분한 실력인데, 왜 오케스트라에 들어오고 싶냐’는 질문을 받았고 한다.

이에 그는 “오케스트라는 제가 중심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함께 배를 타서 노를 젓는 것과 비슷하다”며 “솔로일 때는 혼자서 다른 솔리스트에 비해 어떻게 다른 소리를 낼 수 있을지 고민을 하지만, 오케스트라와 함께할 때는 어떻게 같은 소리를 낼지 고민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얘기했다.

그런 그가 오는 11일과 12일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마스터 시리즈XI ‘베토벤 & 브람스 II’ 공연에서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선보인다.

마시모 자네티와 상의 후 곡을 결정했다는 그는 “마시모는 단원으로서 가만히 앉아있을 수 없게 만들 만큼 열정적인 지휘자”라며 “마시모가 브람스란 독일 작곡가를 어떻게 해석할지 특히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공연에서 브람스의 색깔을 전달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오랜만에 브람스 협주곡을 꺼내서 어떤 모티브를 가져왔는지 등 모르는 부분들을 공부하며 많이 알게 됐다”며 “브람스의 경우에는 화성적인 부분이 이야기의 진행에 있어서 중요하기에 그 점을 살려 경기필하모닉과 공연에 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큰 하나의 목표보다는, 목표를 잃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어려운 일에 닥쳤을 때 좌절하지 않고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는 연주자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최인규기자 choiink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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