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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불청객’ 미세먼지, 내년 봄까지 머물 듯

수도권 첫 예비저감조치 발령
행정·공공기관 차량 2부제 시행
북서풍 타고 유입…3월까지 주의

날씨가 본격적으로 쌀쌀해지는 속에 가을철 불청객인 미세먼지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수도권에는 올가을 처음으로 21일 고농도 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가 시행됐다.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는 22일 오후 해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계절 요인으로 미세먼지 월평균 농도가 내년 봄까지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보이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환경당국은 경고했다.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대기오염도 홈페이지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늦은 오후부터 수도권과 충남 등에서 지난 7월 18일 이후 약 3개월만에 처음으로 ‘나쁨’ 수준으로 대기 질이 악화할 것으로 예보됐다.

수원시는 ‘수도권 미세먼지 예비비상저감조치’ 발령에 따라 이날 행정·공공기관 143개소에서 차량 2부제 시행과 자원회수시설 소각량 15%, 하수처리시설 슬러지 처리 7% 감축 등 대응체계를 가동했다.

또 행정·공공기관이 발주한 55개 공사장 운영 시간은 50% 단축했고, 분진흡입차 4대, 살수차 12대를 임차해 평시보다 확대 운행했다.

다만 22일 오후 고농도 미세먼지가 해소될 것으로 보여 수원 등 수도권 지역에 실제로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될지는 더 두고 봐야 한다는 것이 환경부의 설명이다.

가을로 접어들면서 중국과 북한의 대기오염물질이 북서풍을 타고 국내에 유입된 뒤 이동성 고기압 등의 영향으로 대기 흐름이 정체되면, 미세먼지가 한반도 상공에 갇히게 된다.

국내에서 발생한 대기오염물질도 중국이나 북한에서 온 미세먼지 못지않게 큰 영향을 미치지만 국내와 국외의 영향 비중을 계량화해 비교하기는 쉽지 않다.

장영기 수원대 교수는 “대기 흐름상 우리나라 미세먼지를 국내발, 국외발로 구분해 비중을 수치로 제시하기는 대단히 어렵다”며 “분명한 것은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발생한 미세먼지도 많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집중 발생하는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시행할 강력한 미세먼지 감축 대책을 최근 발표했다.

/김현수기자 kh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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