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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독도의 날’, 이종학 선생을 기억하자

오늘(25일)은 ‘독도의 날’이다. 독도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이날이 ‘독도의 날’(10월 25일)이란 것을 평소에 기억하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그런데 고맙게도 초중고에 재학 중인 청소년 10명 중 7명 이상이 독도의 날을 알고 있다고 한다. 엘리트 학생복의 청소년 1천70명 대상 설문 결과 793명(74%)이 독도의 날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은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지난해 3월과 7월 일본 고등학교 학습지도요령 및 학습지도요령해설서 개정판을 고시했다. 2022년부터 일본의 초·중·고 교육과정에서 독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임을 명기할 것을 법적으로 의무화한 것이다.

일본 해상보안청 경비함(순시선)도 독도 인근 해역에 자주 출몰하고 있다.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심재권 의원(서울 강동구을)이 해양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일본 순시선은 2014년 1월부터 2019년 9월까지 총 540회나 독도 인근 해역에 나타났다. 매년 100회 정도로써 3~4일에 한 번 꼴로 독도 인근에 출몰했다는 얘기다. 일본 순시선은 독도 인근 해역이 자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이라고 주장하며 순찰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억지 주장이다. 독도 인근 수역은 아직 한일 간 EEZ 경계획정이 안 된 상태다. 일본 순시선은 우리 해양조사선의 독도 인근 조사 활동까지도 방해하고 있다. 우리 해양조사선이 독도를 포함한 심해 생태계 수산자원 조사와 지속가능한 이용연구 등의 활동을 감시하고, 자국 영토라며 항의방송까지 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이 우리 정부와 외교부에 항의하는 것은 국제분쟁으로 확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따라서 이에 대비해야 한다. 확실한 대비책은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라는 명백한 증거자료를 내미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평생을 바친 사람이 사운(史芸) 이종학(1927~2002) 선생이다. 독도박물관 초대 관장도 지낸 선생은 독도가 대한민국 고유 영토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자료를 수집해 독도박물관과 수원시에 기증했다. 선생은 독도 관련 사료(史料)를 찾기 위해 자비를 들여 일본 도서관과 고문헌 수집상을 내 집처럼 드나들었다. 과거 일본은 자신들의 사료에서조차 독도를 한국땅으로 표기했다. 일본 스스로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객관적 근거다. 사운선생이 수집한 독도 관련 사료는 우리나라 최초 영토박물관인 경북 울릉군 독도박물관에, 일부는 수원시에 기증됐다. 수원시는 수원광교박물관 내에 ‘사운 이종학사료관’을 만들어 상설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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