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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의 창]평택 미군기지 방문 소감

 

 

 

지난 10월 중순 봉사단체 회원들과 함께 평택 미군기지를 방문할 기회를 가졌다. 안정리 정문을 통과하여 영내에 들어서니 광활한 평야에 신축된 건물들이 널찍하게 군데군데 자리잡고 있었다. 교회가 보이고 해외기지 최대의 체육관이 보였다. 초·중·고등학교가 아늑하게 자리잡고 있었고, 야전병원과 치과병원 건물도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먼저 내린 곳은 쇼핑몰이었다. 미국의 유명 브랜드 상품이 가득 진열돼 있고, 그 규모가 엄청 났다.

단층의 깔끔한 장군 숙소, 대령 숙소단지를 버스로 지나가면서 보고 고층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내렸는데 여기는 중령부터 하사관이 가족과 함께 사는 숙소라고 했다. 방이 3~5개가 되는데 큰 아파트를 차지하는 사람은 계급순이 아니라 가족 수에 따른다고 했다. 영내 골프장도 18홀이 갖추어져 있었다. 홍수시에는 저수지 역할도 한다고 한다.

2017년 7월 11일 주한 미군사령부가 평택으로 공식 이전하기 시작해, 미 8군 사령부, 해병대사령부, 제2사단 등이 계속 옮겼고, 올해 10월에 121야전병원이 옮기면서 부대 이전이 99% 완료됐다. 부지 면적이 440만평으로 해외 미군기지 중 최대이며 미국 국내기지까지 합해도 6번째 규모라고 한다. 여의도 5.5배, 용산기지의 3배 면적이다.

인근에 오산 미 공군기지와 평택항 등 최적의 군사기지 등을 갖추고 있어 전략적으로도 용산보다 우월하다고 한다.

기지 부사령관은 미군은 항상 ‘파이트 투나잇’ 정신으로 준비하고 훈련한다고 한다. 바로 싸울 수 있는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고의 음식, 시설, 장비를 지원받고 높은 사기를 유지한다고 한다.

미군과 만나면서 느끼는 점은 군인 한사람 한사람이 애국심이 투철하고 미국의 이익을 위해 싸우는 것을 매우 영예로운 일로 생각한다는 점이다. 몇 년 전 부산에 정박한 항공모함 로날드 레이건호를 구경한 적이 있었는데 설명하는 공보관은 자기는 유수의 미국대학을 졸업해 월스트릿 가서 고액 연봉을 받을 수 있는데도 미국을 위해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항모 근무를 자원했다고 말했다.

또 한가지 특이한 점은 부대사령관 행사에는 주임원사가 항상 동행하고, 사병들의 대표자로서 사령관과 같은 예우를 받는다는 점이다. 전장에 목숨 걸고 투입되는 사병들을 귀하게 예우하는 전통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6·25 때 미국은 5만4천명의 전사자를 냈다. 한국전에 참전한 미군 장성의 아들은 모두 142명이고, 그 중 35명이 전사 했다. 전사자에는 8군사령관 밴프리트 장군의 아들, UN군 사령관 클라크 대장의 아들도 포함돼 있다. 장군의 아들이라 해서 특혜를 받지 않는다.

미군이 세계 최강으로 평가되는데 이는 가장 앞선 무기체계를 보유하고 있는 것도 있지만, 최상의 준비 태세, 노블레스 오브리제, 애국심, 조직원을 귀하고 평등하게 대우하는 문화 등이 비결이 아닌가 싶다.

미국은 6·25 이후에도 무상원조와 개발차관을 통해 우리의 경제발전을 가장 많이 도운 나라이다. 우리가 IMF 경제위기를 겪을 때에도 외채상환 연장 등을 주도하여 빠른 시일내 우리가 다시 일어서게 했다.

현 시점에서도 한미동맹은 우리나라를 지탱하는 근간이다. 일반 미국인들은 한국에 미군을 주둔시키는 것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고, 주한미군도 우리국민의 협조와 지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위 고 투게더’ 정신으로 70년 이상 발전시켜온 한미동맹을 평택이전을 계기로 한단계 높은 차원에서 꽃 피워야 한다. 한·미 동맹이 굳건히 건재하다면 북한의 핵위협도, 중국의 횡포도 큰 문제가 안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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