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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4번’… 뚝심이냐, 변화냐

김경문 감독, 타율부진에 갈림길

포수 양의지와 함께 1할대 타율

“김재현 코치와 타순 상의할 것

‘한국 야구의 자존심’ 꺾을지 주목

올림픽땐 이승엽 끝까지 중용

4강·결승전 투런포 보답받아

뚝심과 믿음의 승부사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이 국제대회에서 13연승을 달리다가 첫 패배를 당했다.

김경문 감독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9전 전승으로 한국 야구의 올림픽 첫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이어 사퇴한 선동열 전 감독의 뒤를 이어 11년 만에 야구대표팀의 사령탑으로 복귀해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쾌조의 3연승을 이끈 김 감독은 11일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도 미국을 5-1로 꺾으면서 국제대회 연승을 ‘13’으로 늘렸다.

그러나 12일 대만에 충격적인 0-7 완패를 당해 연승 행진이 멈췄다.

매 경기 이길 수는 없지만, 투타에서 완벽하게 진 대만전 참패는 김 감독에게 큰 숙제를 안겼다.

김 감독은 경기 후 “13∼14일 쉬는 동안 김재현 타격 코치와 타순 등을 상의하겠다”며 조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부진한 4번 타자 박병호와 6번 양의지의 변동 가능성이 시선을 끈다.

박병호는 이번 대회에서 타율 0.167(18타수 3안타)에 1타점에 머물렀다. 양의지의 타율은 0.133(15타수 2안타)으로 더 저조하다.

김경문 감독은 베이징올림픽 때 부진한 4번 타자 이승엽을 끝까지 중용했다.

이승엽은 일본과의 4강전에서 극적인 역전 투런 아치, 쿠바와의 결승전에서 선제 투런포를 터뜨리며 김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김 감독은 이번에도 박병호를 4번 타자로 못 박고 그를 한국 야구의 ‘자존심’이라고 칭했다.

이런 박병호를 다른 타순에 넣기도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김 감독의 고민은 더욱더 깊어진다.

마운드 운용도 시험대 위에 올랐다.

한국은 양현종, 김광현, 박종훈 세 선발 투수의 호투와 이영하·이용찬·조상우 등 새 필승계투조의 조합으로 조별리그와 미국전까지 4경기를 가뿐히 넘었다.

4경기 평균자책점은 0.50에 불과했다.

하지만, 김광현이 3실점하고 무너진 대만전에서 구원 원종현마저 스리런 포를 헌납한 바람에 한꺼번에 7점이나 주고 무릎을 꿇었다.

선발의 조기 붕괴 후 계투 대책이 중요해졌다.

도쿄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15일 멕시코와의 경기에는 박종훈이 등판할 게 유력하다. 대만전에서 쉰 필승 계투조도 출격 채비를 갖췄다.

일본전과 17일 치를 동메달 결정전 또는 결승전의 마운드 전략은 아직 불투명하다.

올림픽 티켓 경쟁이 마지막까지 이어진 이상 16일엔 양현종이 이번 대회 세 번째로 출격할 가능성이 짙다.

대체할 선발 투수도 마땅치 않다. 17일은 예정대로라면 김광현이 닷새 만에 등판하는 날이다.

한국의 새 자랑거리인 필승조 트리오는 3인 연속 연투를 대비해야 할 수도 있다.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트레이너들의 관리를 받은 불펜 투수들은 충분히 사흘 연속 던질 수 있다고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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