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룡문]일과 삶(Work-life)
[창룡문]일과 삶(Work-life)
  • 경기신문
  • 승인 2019.11.26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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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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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제는 현 정부가 강조해 온 ‘소득주도 성장’ 정책의 핵심이다. 근무 시간을 줄여 일과 삶의 균형, 이른바 ‘워라밸’ 시대를 구현 하겠다는게 현 정부의 구상이었다. 그러나 아직 전면 시행이 안 되고 있다. 산업별 기업간 이해타산이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엊그제(25일) 통계청이 의미 있는 조사결과를 내놨다. 한국사회가 일 우선에서 일과 삶의 균형 이른바 워라밸을 중시하는 구조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전국 직장인 3만 7천명을 대상으로 복지, 사회참여, 문화와 여가, 소득과 소비, 노동 등 5개 부문에 걸친 의식조사를 집계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는 것. 특히 ‘가정생활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사람이 ‘일을 우선시’하는 사람을 처음으로 넘어선 것으로 조사돼 워라밸이 직장이나 직업선택의 필수 요소로 등장 했다.

비율을 살펴보면 이렇다. 2015년(53.7%)까지 일 우선이 50% 이상을 상회했으나 2017년 43.1%로 10%포인트 넘게 줄었고 올해는 42.1%로 더 떨어졌다. 다만 남자는 일 우선 비율이 48.2%로 여전히 높았고 여자는 일과 가정을 비슷하게 생각한다는 대답이 49.5%에 달했다.

일과 삶의 균형(Work-life balance)이라는 표현은 1970년대 후반 영국에서 개인의 업무와 사생활 간의 균형을 묘사하는 단어로 처음 등장했다. 우리나라에서 사용 하기 시작한것은 얼마 안되지만 최근들어 업무 공간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전반의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여기서 한 단계 더 진화한 용어가 등장 주목을 받고 있다. 업무와 삶을 이분법적으로 분리하는 것보다 일과 삶을 입체적으로 융합하는 방식이 개인과 조직 모두에 유익하다는 뜻의 ‘워라인(work-life integration: 일과 삶의 통합)’이란 용어가 그것이다. 현재 미국 기업들은 이런 변화를 인재관리 프로그램에 활용하고 채용 과정에 접목하고 있다. 9시출근 6시퇴근 형태가 일반적인 우리나라, 그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삶의 질과 가치창출’에 대해 고민한다. 이번 조사를 계기로 기업의 패러다임이 더욱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이다./정준성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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