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는 내년 일몰제로 유원지 해제를 앞둔 송도유원지의 난개발을 예방하고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최근 토지주들과 간담회를 실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고남석 구청장이 직접 참석해 진행된 첫 간담회로, 내년 7월 미집행시설 자동실효로 인한 유원지 해제에 따라 1만㎡ 이상 소유한 인근 토지주들의 생각과 효율적 개발 방향 등에 대한 의견 수렴을 위해 마련됐다.
송도유원지 일대는 연수구 동춘동과 옥련동 등 모두 209만㎡ 365필지에 개인 74명, 법인 22곳, 국·공유지 6곳 등 모두 102명이 토지를 나누어 소유하고 있는 곳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토지주연합회를 비롯해 ㈜부영주택, 인천도시관광㈜, ㈜송도개발, 한국토지주택공사, 이건산업㈜, 인천도시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토지주들은 관 주도의 공공성을 담보한 공영개발에서부터 공공성을 훼손하지 않는 차원의 민간개발, 토지별 개별 개발 등 다양한 의견들을 내놓았다.
특히 일몰제에 해당하는 지역과 해당되지 않는 지역별로 난개발에 대한 우려와 함께 시가화예정지, 국제관광의료위락단지 등 다양한 형태의 개발 의견도 제시했다.
고남석 구청장은 “토지주들의 재산권 행사와 주민의 공익성 등으로 마찰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고자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며 “이번 첫 만남이 올바른 개발에 대한 메시지로 관계자들에게 전달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윤용해기자 y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