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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특성화고 신입생 모집, 남부 vs 서북부 ‘양극화’

2020학년도 입학전형 마감 결과 평균경쟁률 1.12:1
수원·용인 등 대도시권 인기 학교·학과에 지원자 몰려
의정부·부천 등 구도심은 ‘정원 미달’… 추가모집 고려

2020학년도 특성화고등학교 입학전형이 지난 3일 완료된 가운데 수원, 용인 등 경기남부 대도시의 특성화고는 평균 1.5: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인 반면, 의정부와 부천 등 경기서북부 지역의 상당수 학교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통적인 인기 학교는 물론 경찰행정학과 등 인기·특수학과의 경우 지원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나타나며 다른 학교들의 ‘변화’ 움직임도 감지돼 주목된다.

8일 경기도교육청과 일선 특성화고교 등에 따르면 도내 106개 특성화고교가 지난 3일 2020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마감한 결과 총 1만7천97명 모집에 1만9천130명이 지원해 1.12:1의 평균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대학교 특별전형에 4명이 입학하는 성과를 거뒀던 수원농생명과학고를 비롯해 3D융합학과, 경찰행정사무학과 등을 개설한 수원 삼일공고와 수원공고 등은 지원자가 몰리면서 2:1 넘는 경쟁을 보였지만 의정부와 부천 등의 일부 특성화고는 정원의 60%도 채우지 못해 추가 모집을 고려하는 등 학교와 지역별로 보면 차이가 크게 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대도시권 특성화고교들은 특성화고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의 인식변화와 경쟁력 있는 학과 개설 등으로 지원학생들이 몰리고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구도심 등은 기피현상 등이 맞물리면서 정원 미달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인구소멸위기 도시인 가평, 양평, 포천, 여주 등은 학령인구 급감에 인문계 선호 현상이 여전해 더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학교 존립 자체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김동수 삼일공고 교장은 “수년 사이 학부모와 학생들의 인식이 변하면서 의미없는 대학 진학보다 특성화고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수원과 용인, 화성 등의 경우 특성화고 입학성적도 일반고교 보다 높다”고 말했다.

수원농생명과학고 한 교사는 “입학생 가운데 대학 진학을 목표에 둔 학생들도 있지만, 대학에 의미를 크게 두지 않고 전문 기술을 배우려는 성향이 짙어지고 있다”면서도 “같은 도시에서도 미래산업 관련 학과 등이 개설된 학교는 지원자가 몰리지만 상업계열의 경우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등 큰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학교별 모집 현황을 현재 집계 중”이라며 “경기남부권 특성화고교와 달리 북부권은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학령인구가 급감하면서 이런 현상은 더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안직수기자 js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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