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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신보, 채권소각 누적액 920억원 ‘전국 최대’

올 하반기에만 206억 처리
금융소외층 정상생활 지원

지난 2000년 용인에서 미용실 운영을 시작한 A씨는 운영자금 부족에 이듬해 경기신용보증재단(경기신보)를 통해 운영자금을 지원 받았다.

하지만 별도로 받은 고금리 대출에 따른 이자비용이 수입으로 충당이 어려워자 문을 닫았다.

절치부심 하던 A씨는 지난해 재창업에 나섰으나 낮은 신용등급으로 금융권 이용이 어려워 또다시 운영자금 부족에 처했다.

걱정만 늘던 A씨에 한줄기 빛이돼 준 건 경기신용보증재단.

언론보도를 통해 채권소각 소식을 들은 A씨는 경기신보를 찾았고, 경기신보가 A씨의 채권을 소멸시효완성채권으로 분류해 소각한 뒤 전산기록도 삭제해 정상적인 금융거래 활동이 가능해진 것.

A씨 처럼 악성 채무에 시달리던 도내 소상공인 7천638명이 경기신보의 채권소각으로 빚 독촉에서 벗어나게 됐다.

금액으로는 920억원 규모로 전국 16개 지역신보 가운데 최대다.

경기신보는 올 하반기 206억원(1천978명) 규모의 채권소각을 실시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경기신보는 지난해 전국 지역신보 가운데 처음으로 565억원의 채권소각을 통해 4천450명의 금융소외계층의 빚을 탕감했고, 올 상반기에도 149억원(1천210명)의 채권소각을 실시한 바 있다.

채권소각은 경기신보가 대위변제 후 5년 이상 경과한 추심불능채권 중 관리종결 채권을 선정 및 확정하는 절차다.

채권소각이 확정되면 대내외 기관에 등록된 채무관계자 규제사항을 해제해 채무자에 대한 모든 추심활동이 원천적으로 금지된다.

채권소각 이후 채무자에 대한 상환이 있는 경우에는 회수금은 채무자에게 반환된다.

경기신보의 채권소각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서민 빚 탕감 프로젝트’의 일환이기도 하다.

이민우 이사장은 “서민들의 부채 악순화의 고리를 끊기 위한 ‘빚 탕감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중이다. 지난해 지역신보 중 전국 최초로 채권소각을 실시했다”며 “채권소각을 통해 사실상 가치가 없어진 족쇄 채무를 없애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재기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안경환기자 j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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