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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여성병원 화재…환자 등 357명 대피·병동 잠정 폐쇄

고양시 일산동구의 8층짜리 여성병원 건물 1층에서 지난 14일 오전 10시 7분쯤 화재가 발생했지만 소방관이 신속히 진화에 나서면서 불은 다행히 2층 이상으로 번지 않았고 25분여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환자 2명이 연기를 흡입한 것 외에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내부의 연기와 그을음 등으로 전체 병동이 잠정 폐쇄됐다.

15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 직후 신생아와 산모, 외래환자, 의료진, 병원 직원 등은 옥상으로 바로 대피해 구조를 기다렸다.

소방당국은 구조작업을 위해 헬기 4대를 투입했으나 헬기 바람이 워낙 거세 신생아에게 위험하다고 판단, 엘리베이터를 통해 사람들을 지상으로 대피시켰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이번 화재로 인한 대피 인원은 총 357명이며, 이 중 서울과 고양지역 병원으로 이송된 산모와 신생아 등은 총 165명으로 집계했다고 밝혔다.

구급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다른 병원으로 간 인원은 5명으로 파악됐다.

이 건물은 지하 3층에 지상 8층 규모로, 불이 난 1층은 주차장이 있는 필로티 형식으로 지어졌다.

화재 당시 건물에 산모와 신생아가 많이 있는 산부인과 병동과 산후조리원 등이 있어 소방당국이 한때 긴장했다.

건물 내 신생아 수만 66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화재 직전 출산한 산모와 수술을 앞두고 전신마취에 들어간 임신부가 있어 자칫 매우 위험할 뻔했으나 다행히 무사히 구조돼 인근 대형병원으로 옮겨졌다.

자칫 대형 인명피해가 우려됐지만 부상자 없이 신속히 화재가 진압된 것은 일산소방서가 병원 바로 옆에 있어 진화작업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었으며, 병원 의료진 등 관계자들이 신생아 등의 신속한 대피를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가족과 함께 소아과 병원을 찾았던 A(38)씨는 "갑자기 화재경보기가 울리고 안내방송이 나왔으나 대부분 사람이 기기 오작동으로 인지하고 대처하지 않았다"면서 "간호사와 직원들이 상황 파악 후 화재 발생 사실을 알리고 사람들을 신속히 대피시켰다"고 전했다.

소방 관계자는 "1층 외부에 노출된 배관에 동파 방지를 위한 열선이 설치돼 있는데, 여기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원인과 피해 규모는 아직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고양=고중오기자 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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