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공정위 세일비용 지침 때문에… 백화점계, 내년 설 선물 예판 ‘살금살금’

신세계백화점
오늘부터 설 선물세트 예약 접수
사과 등 농축산물 포함 265가지
사전예약 땐 최대 65% 할인혜택

현대백화점
직매입 상품 위주로 행사 진행
협력업체 자발적인 참여 받아
27일부터 온라인몰도 예약받아

롯데백화점
공정위 지침 부담 예약판매 포기
법인고객 대상 본 판매에 집중
공정위 기준 확실까지 조심행보

 

 

 

 

내년 설(1월 25일)을 앞둔 백화점들이 올해는 설 선물 예약판매에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직매입과 협력사의 자발적 참여 위주로 16일부터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에 들어가지만, 롯데백화점은 아예 설 선물 예약판매를 하지 않기로 했다. 백화점이 할인을 주도하면 할인 비용 절반 이상을 부담토록 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새 지침에 저촉 여부 때문이다.

공정위는 내년 1월부터 백화점 할인 때 할인에 따른 비용 부담을 어떻게 하느냐에 관한 ‘대규모 유통업 분양의 특약매입거래에 관한 부당성 심사 지침’을 시행한다. 통상 백화점이 세일을 진행할 때 입점 업체들은 각자 할인율을 정해 세일에 동참한다. 이때 할인액을 일종의 마케팅 비용으로 보고, 백화점과 입점업체가 나눈다.

공정위는 입점 업체와 백화점이 절반씩 부담하라고 지침을 내렸지만 유통업체들은 공정위가 내놓은 부담비율 예외요건 중 협력사의 자발성 요건 기준이 모호해 첫 적발 대상이 되지 않기 위해 조심스럽다.

백화점은 설 선물 사전 예약판매에서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등을 정상가보다 최대 80% 저렴하게 판매한다. 사전 예약판매는 최근 몇년간 백화점 매출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롯데백화점은 공정위의 해석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본 판매에 집중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설 선물 사전예약보다는 본 판매에 집중하기로 했다”며 “설 선물 판매는 법인고객이 대부분인 만큼 본판매 비중이 95%에 달한다”고 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직매입 상품 위주로 행사를 진행해 공정위 지침 적용을 피하기로 했고, 협력업체로부터는 자발적인 참여를 받았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21일간 설 선물세트를 예약 판매한다. 16일에는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목동점에서, 20일부터는 천호점·중동점·부산점, 23일부터는 판교점·신촌점·미아점이 순차적으로 행사에 들어간다. 27일부터는 현대백화점그룹 온라인몰에서도 사전판매에 나선다.

신세계백화점도 16일부터 내년 1월5일까지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에 나선다. 예약 판매품목은 배·사과·샤인머스켓 등 농산물 40개 품목, 한우 등 축산 33개 품목, 굴비·갈치·전복 등 수산 30개 품목, 건강식품 52개 품목, 와인 39개 품목 등 총 265가지다. 지난 설보다 15개 품목이 늘었다.

사전 예약으로 구매하면 정상가보다 최대 65%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며 원하는 날짜에 배송받을 수 있다는 게 신세계백화점의 설명이다. 특히 한우는 5∼10%, 굴비는 최대 30%, 청과는 5~10%, 곶감·건과는 15~20%, 와인은 최대 65%, 건강식품은 20~50% 할인한다.

/이주철기자 jc38@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