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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이비스호텔, 도로 불법 점용 교통체증 주범

영업편의 위해 4차로 중 1차로
라바콘 등 세워 임의로 폐쇄
차량 돌발 차선침범 사고 위험
고객차량 외 우회전 불법 차단도

“도로점용 허가받아” 거짓 변명
시, 주말마다 불법천지 ‘뒷짐’

 

 

 

이비스앰배서더 수원이 주말마다 영업 편의를 명분으로 편도 4차로 중 1차로를 불법 점용해 극심한 교통혼잡을 일으키고 있지만 수원시 등은 사실확인과 강력한 제재는 커녕 불법행위조차 모르는 것은 물론 주말을 핑계로 공권력 부재와 시민 불편을 합리화하기에 급급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더욱이 이비스앰배서더 수원은 막무가내 불법행위도 모자라 허가되지 않은 도로점용까지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불법행위를 정당화해 ‘기업 윤리’에 대한 의구심마저 일고 있다.

16일 수원시와 이비스앰배서더 수원 등에 따르면 수원시 팔달구 권광로 132에 위치한 3성급 호텔인 이비스앰배서더 수원(이하 이비스)은 매주 토·일 주말이면 결혼식과 각종 행사 등을 찾는 수많은 방문객들로 인해 가뜩이나 극심한 교통정체를 빚는 농수산시장사거리부터 가구거리는 물론 수원시청, 갤러리아 인근까지 상습정체의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비스 측이 호텔 정문 앞 편도 4차선 도로의 1개 차로를 대형 판넬과 라바콘을 무단으로 불법 설치한 것도 모자라 차량 진입을 아예 막으면서 영문을 모르는 차량 운전자들과 시민들만 극심한 교통정체로 내몰려 골탕을 먹고 있다.

더욱이 이비스 측은 불법 도로 점령으로 버젓이 있는 택시승강장마저 무용지물로 만들고 있는가 하면 임의로 일반 차량의 우회전을 금지하고, 호텔 측 인원들을 동원해 호텔 이용 차량을 안내하는 등 사실상 주말이면 무법천지로 전락하고 있는 상태다.

실제 지난 주말에도 이어진 이비스 측의 막무가내 불법행위로 가뜩이나 극심한 차량정체에 시달리는 이비스 인근 도로들은 아예 주차장으로 전락했다는 비난속에 갑작스레 좁아진 차선에 따른 무차별적인 차선 침범으로 자칫 아찔한 사고 직전의 위험천만한 장면이 수시로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차량운전자들과 시민들의 매 주말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비스의 불법행위에 대한 거센 비난에도 정작 수원시는 이같은 불법을 인지조차 못하고 있어 ‘주말이면 실종되는 공권력’이란 비아냥마저 나온다.

시민 안모(33·여)씨는 “갑자기 차선이 줄어 사고가 날뻔 했는데 이비스가 오직 자신들의 영업 편의를 위해 불법으로 도로를 점령한 것 때문이라는 것이 어이가 없었다”라며 “아무리 돈벌이도 좋지만 시민들에게 피해를 강요하는 것도 이해가 안되고, 몇주째 이같은 불법이 반복되는데도 시청이나 경찰이 뒷짐만 지고 있다는 것도 화가 난다”라고 토로했다.

이비스앰배서더 수원 관계자는 “도로점용허가를 정식으로 받지 않았지만 구두로 계약했다”고 하던 주장을 바꿔 “결혼식 방문객들의 불법주정차를 막고 주차장 입구까지 원할한 교통을 위해 임시로 라바콘을 설치했다. 앞서 구청에 도로점용허가 신청은 했으나 허가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발혔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이비스 측이 구두로 임시도로점용허가를 받았다는 주장은 말이 안된다. 현장을 방문해 잘못된 점을 바로잡겠다”고 말했고, 경찰 관계자는 “어떠한 경우에도 불법적인 도로점용은 안 된다. 시민 안전을 위해 현장 확인 후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수기자 kh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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