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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의 행복 담은 그림 이 겨울, 북유럽 감성에 물들다

 

 

 

북유럽 일러스트레이션展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에서 행복을 찾으려는 삶의 철학을 간결한 문장과 함께 따뜻하고 포근한 그림으로 녹여낸 북유럽 일러스트 작가 4인의 ‘북유럽 일러스트레이션 展_My Winter Story, 숲길을 걸으며’ 전시가 내년 1월 6일까지 롯데갤러리 잠실 에비뉴엘에서, 또 내년 1월 12일까지 인천터미널점에서 각각 펼쳐진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 4인은 핀란드의 마티 피쿠얌사와 린다 본드스탐, 스웨덴의 제니 스위, 덴마크의 안나 마르그레테 키에르고르 등 각 국가를 대표하는 일러스트이자 그림책 분야의 작가들이다.

핀란드·스웨덴·덴마크 대표하는
북유럽 일러스트 작가 4인 그룹전
‘My Winter Story, 숲길을 걸으며’
국내 처음 롯데갤러리에서 선봬

북유럽 특유의 생태적 감수성 물씬
연말연시 가족에 힐링의 시간 선물

 

 

 

 

이번 전시에서는 핀란드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상(2019)을 받은 마티 피쿠얌사의 나무 부조 페인팅 및 일러스트 70여점과 북유럽 아동청소년문학상(2017)을 수상한 바 있는 린다 본드스탐의 ‘My Little Small’(2014)과 ‘Rosabel’(2017)에 수록된 일러스트 40여점, 제니 스위딘의 ‘Dancing with the Northern Lights’(2017)에 실린 일러스트 20여점, 덴마크 문화부 일러스트레이터상(2015)을 수상한 바 있는 안나 마르그레테 키에르고르의 ‘잃어버린 토끼, 커피, 눈풀꽃(Kaffe, Kanin Vintergæk, Væk)’(2019)에 담긴 일러스트 20여점 등을 한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전시는 다채로운 변화가 가득한 깊은 숲과 눈이 흩날리는 북극의 광야, 밤하늘을 수놓는 오로라 등 북유럽만의 독특한 자연의 신비와 경이로부터 인간의 한계를 인정하고, 자연과 사람 간의 평화와 공존을 지키고자 하는 북유럽 사람들의 오래된 지혜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핀란드 출신의 일러스트 작가인 마티 피쿠얌사는 소소한 일상 속에서 찾는 즐거움과 행복을 마치 핀란드 숲길을 걸으며 마주칠 법한 작은 풀과 꽃, 나무와 동물들의 이야기 속에 담아 일러스트 20여점과 나무 부조 페인팅(Shaped Canvas) 30여점으로 구성된 아트월을 선보인다.

또 지난 10월 국내에서 출간된 책으로 심리치료사가 전하는 일상에서 겪게 되는 분노, 좌절, 실망, 슬픔, 불안 등을 향한 힐링 메시지에 마티 특유의 독창적인 애니멀 콘셉트 일러스트가 함께 실린 ‘Cup of Theraphy, 당신 정말 괜찮은 사람이에요’(2019)의 작품들도 함께 만날 수 있다.

 

 

 

 

다른 핀란드 출신 작가인 린다 본드스탐은 스웨덴의 전설적인 동화책인 ‘My Little Small’(2014)과 ‘Rosabel’(2017)을 소개한다.

어둠 속에서 외롭게 살아가는 작은 생물체에게 우연히 친구가 생기면서 우정과 관계성에 대해 말하는 ‘My Little Small’과 경주마들 속에서 함께 생활하며 벌어지는 작고 뚱뚱한 조랑말의 이야기를 담은 ‘Rosabel’(2017)에서 린다는 마치 색색의 종이를 오려 붙인 듯 하는 꼴라쥬 구성 가운데, 자유로우면서도 기하학적인 선 드로잉과 패턴의 조화로움을 통해 북유럽 작가 특유의 감성을 드러낸다.

스웨덴 작가 제니 스위딘은 어릴 때 아버지를 잃은 본인의 이야기를 모티프 삼아 ‘Dancing with the Northern Lights’(2017)에서 부모님을 잃은 어린 소녀가 슬픔을 딛고 북극곰과 함께 희망을 찾아가는 내용을 그린다.

덴마크 출신의 안나 마르그레테 키에르고르는 지난 11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번역돼 출간된 ‘잃어버린 토끼, 커피, 눈풀꽃(Kaffe, Kanin Vintergæk, Væk)’(2019)에 실린 원화들을 선보인다.

이는 꽃과 퍼즐 놀이를 사랑하던 할아버지가 알츠하이머 병으로 인해 말과 기억을 잃어가는 것을 발견한 손녀와 할머니가 할아버지를 위해 좋은 순간들을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다.

 

 

 

 

안나는 수채화 톤의 블루와 핑크, 오렌지 톤의 색감을 통해 모호하면서도 꿈결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 우수가 서려 있는 이야기임에도 그 일상 가운데 느껴지는 나른한 행복과 다양한 추상적 감정들을 상상하도록 만든다.

전시는 북유럽 특유의 생태적 감수성과 사유의 힘을 길러주는 작품들을 통해 아이들뿐만 아니라 여전히 삶에 서툴고 힘겨워하는 오늘날의 어른들의 마음에 위로와 격려를 전하고 있다.

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연말 연시 뭔가 특별한 아이템을 찾는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크리스마스에서 오는 행복’이란 뜻의 율레휘게(Julehygge)의 시간을 선물하는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최인규기자 choiink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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