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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라대왕 심판 받는 햄릿·오델로·맥베스·리어왕

극단 ‘집현’, 연극 ‘왕에게’ 공연
셰익스피어 비극 주인공 소환
권력의 집착·어리석음 등 전달

 

 

 

인천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극단 집현(대표 최경희)이 오는 27일 인천의 학산 소극장에서 연극 ‘왕에게’를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극단이 창단 40주년을 맞이해 이번에 공연하는 연극 ‘왕에게’는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의 주인공인 햄릿, 오델로, 맥베스, 리어왕을 저승의 염라대왕 앞으로 불러내 심판하는 내용으로 발상의 기발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작품은 셰익스피어에 의해 비극적 운명으로 그려진 네 인물을 통해 권력의 집착, 야심, 복수, 질투, 어리석음을 전달한다.

이들은 저마다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한 주인공들로, 여인들로 인해 비극이 초래됐다는 동류항으로 묶어 저승의 대왕 앞에서 자신들의 운명을 심판 받게 된다.

이에 작품은 탐애와 탐욕, 분노와 집착, 통찰의 부족과 어리석음으로 수많은 넋들의 고통과 불행, 슬픔과 분노, 좌절과 공포, 아픔과 억울함 등을 풀어내는 전통광대놀이 형식을 차용했다.

특히 극단 집현의 상임 연출가인 이상희가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공연을 주최하는 극단 집현은 지난 1980년 창단해 40주년을 맞고 있으며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고(故) 조일도와 친우들의 힘으로 창단돼 연극배우 전무송, 최종원, 김병훈 등과 함께 1세대를 거쳤다.

이후 ‘제의와 놀이’이라는 공연목표로 전통의 다양한 요소를 연극 속에 녹여내는 작품 활동을 하며 세계 25개국 30여개 도시의 축제에 초청돼 활동하고 있다.

/최인규기자 choiink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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