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러 떠난 아버지·낯선 곳에 남겨진 모자… 모든 건 언제쯤 제자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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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인규 기자
  • 승인 2019.12.24 19:51
  • 댓글 0
  •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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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라이프

장르: 드라마

감독: 폴 다노

출연: 캐리 멀리건, 제이크 질렌할,

에드 옥슨볼드

1960년대 미국 시대상 재현
이사한 세가족이 겪는 스토리
갑작스러운 변화 속 소년의 심리

‘가장 미국적인 소설 쓰는 작가’
리처드 포드의 원작 영화화
깐깐한 폴 다노 감독의 연출까지


몬태나로 이사한 세 가족이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며 겪는 이야기를 담은, 리처드 포드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와일드라이프’가 25일 개봉한다.

‘독립기념일’로 퓰리처상과 펜/포크너 상을 동시에 수상한 리처드 포드는 동시대의 미국 사회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그려내며 ‘가장 미국적인 소설을 쓰는 작가’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대표작 ‘독립기념일’로 지난 2018년 박경리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한 리처드 포드는 자신의 작품에 감정적으로 굉장히 큰 동요를 느꼈다는 폴 다노를 위해 원작의 영화화를 허락했다.

이에 공동 각본을 맡은 폴 다노와 조 카잔은 원작의 주요 이야기들은 살리면서도 조금씩 변주를 가미해 걷잡을 수 없이 옮겨가는 산불처럼 안타까운 세 가족의 이야기가 마냥 어둡게 보여지지 않게, 또 그들의 마지막이 다시 각자의 반짝이는 성장으로 그려질 수 있게 모든 등장인물을 존중하며 각본을 구성했다.

특히 영화가 지금의 작품이 되기까지는 무엇보다 제작진들의 도움이 컸다.

영화의 제작에는 폴 다노와 조 카잔, 제이크 질렌할이 직접 참여했으며 ‘플로리다 프로젝트(2017)’의 제작자인 앤드류 던칸도 합류해 힘을 쏟았다.

전후의 혼란이 느껴지는 지난 1960년대 산맥을 따라 산불이 번지는 몬태나 지역이라는 시대적 및 공간적 특수성을 살리기 위해 미술팀과 의상팀, 분장팀 등 프로덕션 스탭들의 협업이 중요했다.

집에 걸리는 커튼 하나에도 몇 시간을 고민했다는 폴 다노 감독의 깐깐한 기대치를 만족시키기 위해 할리우드 최고의 스탭들이 힘을 모았고 결국 매 장면마다 자연스러우면서도 아름다운 미장센이 돋보이는 시대극을 완성할 수 있었다.

여기에 ‘유스(2015)’의 ‘Simple Song #3’으로 아카데미 주제가상에 노미네이트된 세계적인 음악가 데이빗 랭이 영화의 음악 감독으로 참여해 인물들의 감정선을 보다 효과적으로 살리는데 기여했다.

데이빗 랭은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유스’에서 배우로서 폴 다노를 만났고, 그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기에 음악 감독을 맡아달라는 요청에 흔쾌히 응했다고 한다. 데이빗 랭은 작업 과정에서 ‘영화 속 소년이 마침내 한 순간의 여유를 찾게 되는 장면’에 어울리는 음악을 찾을 때가 가장 행복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영화는 제34회 선댄스영화제에서 최초 공개해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개막작으로 선정된 것은 물론 제36회 토리노국제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가운데 “폴 다노의 영화는 빈틈없고 정확하며, 배우들과의 완벽한 앙상블을 보여준다”(L.A. Weekly) 등 전 세계 매체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유명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94%의 높은 평가 지수를 획득했다.

/최인규기자 choiink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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