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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개발시 환경적가치 우선시”

수도권 주민 1천명 설문조사
남북 환경협력 관련 핵심가치
82% ‘환경’ 꼽아… ‘경제’ 17%
지속가능한 발전모델 구상 제안

경기연구원, 보고서 발간

수도권 주민 10명 중 8명 이상이 DMZ(비무장지대) 개발 시 환경적 가치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했다.

경기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의 환경 분야별 남북협력방안과 DMZ 인근 지역의 개발과 활용 방향을 제안한 ‘경기도의 남북 환경협력 방안 연구’ 보고서를 26일 발간했다.

보고서는 수도권 주민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실시한 남북 환경협력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했다.

조사 결과 수도권 주민 87%가 DMZ의 환경적 가치가 높다고 응답했다.

DMZ와 접경지역 활용·개발 시 가장 우선시해야 할 핵심가치로는 응답자의 82%가 환경을 꼽았다.

이어 경제적 가치 17%, 기타 1% 등의 순이었다.

접경지역 주거지 형태로는 마을단위의 분산된 주거지(67%), 신도시 형태의 주거지(30%) 등의 순으로 선호했다.

접경지역 에너지 공급방식에 대해선 응답자의 66%가 태양에너지 등 재생에너지를 선택했다.

경기연은 이같은 결과를 토대로 남북의 환경 분야별 협력방안을 제시했다.

자연환경 분야 산림병해충 피해회복과 양묘장 현대화, 하천분야 수변 완충구역 설정 및 한강하구 거버넌스 운영, 상하수도 분야 취수원·취수방식 결정 및 하수시설 기술지원, 자원순환 분야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및 자원순환계획 수립 지원 등이다.

또 대기 분야에선 모니터링과 배출원 조사 및 사업장 관리기술 지원을, 에너지 분야는 소형 태양광 지원 및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에 에너지 자립마을 모델 구축, 보건은 남측의 제약과 북측의 천연물 소재를 결합한 R&D 추진 등의 내용을 담았다.

아울러 세계적 생태보고인 DMZ 인근 지역은 국립공원 지정이나 세계문화유산 등재 등 DMZ 보전방안을 구체화 한 뒤 환경보전과 지속가능성을 우선하는 새로운 형태의 개발방식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연구를 수행한 이기영 선임연구위원은 “환경과 개발 전문가, 관련기관 등이 폭넓게 참여한 ‘DMZ 지속가능 발전위원회’(가칭)를 만들어 백지상태인 DMZ 인근 지역에 기존의 남측 개발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새로운 발전방식을 창조하여 지속가능한 발전모델을 구상하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

/안경환기자 j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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