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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상생발전기금 취지 퇴색 경기연 “출연 방식 등 개선을”

수도권 지자체만 기금 부담으로 갈등 유발
경기연 “기금 운영방식 재설계 필요” 지적

올해 말 종료되는 지역상생발전기금을 지역 간 재정격차 완화 및 지역발전사업 추진 등 당초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개선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의 ‘재정분권과 지역발전을 위한 지역상생발전기금의 개선’ 보고서를 29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상생발전기금은 2010년 지방소비세가 도입되면서 지자체간 재정격차를 줄이고 지역발전사업을 추진키 위해 만들어졌다.

지자체간 수평적 재정조정제도인 셈으로 출연기간이 올해 말 종료된다.

지역상생발전기금은 지방소비세 세율 5%분에 대해 경기·인천·서울 등 수도권 3개 지자체가 지방소비세수의 35%를 출연, 올해까지 약 3조8천억원이 조성됐다.

이 기금은 상대적 손익규모와 재정여건 등을 고려,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배분하는 형태를 취해 왔다.

이 과정에서 ▲수도권만 출연하는 방식으로 인한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갈등발생 소지 ▲배분된 기금재원을 통해 수행하는 사업이 지역발전에 실질적 도움을 주지 못하는 등 사업운영의 비효율성에 대한 지적이 제기, 지역상생발전기금의 운영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방소비세를 중심으로 조정교부금과 지방교육재정부담금을 부담해야 하는 수도권의 자치단체들은 지역상생발전기금 출연분에 대한 고려가 이루어지지 않아 귀속되지 않는 지방소비세수에 대해서도 조정교부금과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또 재정분권 추진에 따라 지방소비세 세율이 11%에서 21%(올해 4%, 내년 6%)로 10%p 인상, 지역상생발전기금 운영방식을 재설계할 시점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연구를 수행한 박충훈 선임연구위원은 “새롭게 만들어질 지역상생발전기금은 지역 간 재정격차 완화와 지역발전사업 추진이라는 당초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지역상생발전기금의 목표에 부합하는 적정 조성규모와 출연비율 ▲수도권만이 아닌 중앙정부와 일부 부유한 자치단체를 포함하는 출연방식 ▲복잡한 배분기준의 단순화 등 제도적 정비를 꼽았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실질적 지역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재정지원사업의 적실성 확보와 재원지출성과의 명확한 관리 등 사업운영의 효율화를 도모해야 하며 법적 근거가 취약한 상황에서 운영되고 있는 융자관리계정의 법령 정비와 자치단체의 융자수요 활성화를 위한 방안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안경환기자 j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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