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사설]2019년 마지막 날 경기 막걸리를 예찬한다

이낙연 국무총리의 막걸리 사랑은 유별나다. 한국막걸리협회에서 지난 27일 고마운 마음을 담아 감사패를 전달했을 정도다. 이 총리의 막걸리 공개 사랑은 내정자 신분이었던 2017년 5월 청와대 춘추관에서 ‘야당과 소통의 다리’로 언급하면서 화제가 됐다. ‘막걸리 정치’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정치인으로 기록될 것이다. 취임 후 보인 막걸리 행보는 이렇다. ▲매주 일요일 저녁 당정청 모임 ▲지난 7일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태풍 미탁 피해 주민 위로 ▲지난 10월 일본 순방때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포천 이동막걸리 선물 등 수없이 많다. 특히, 총리공관으로 초대한 사람들의 고향막걸리를 대접했다는 것은 유명하다. 취임 이후 전국 95종 6천500여병의 막걸리가 만찬 건배주로 테이블에 올려졌다. 외국 순방길에도 어김없이 막걸리와 동행했다. 반대의 경우도 있었다. 지난 3월 몽골을 방문했을 때다. 오흐나 후렐수흐 총리가 환영 만찬주로 이 총리 고향인 전남 영광의 대마할머니 막걸리를 준비해 화제가 됐다. ‘막걸리 세계화’ 일등 공신이다.

한 해를 보내며 이렇게 막걸리 예찬을 펼친 것은 경기도에서 생산된 막걸리의 항산화와 항균활성 효과가 가장 우수하다는 조사 결과 때문이다. 이같은 결과는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연구원)이 지난 1~11월까지 도내에 유통하고 있는 막걸리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펼친 실험에서 나왔다. 모두 85균주를 분리했고 이 가운데 14균주가 암이나 노화의 원인으로 알려진 활성산소종을 제거하는 항산화 성분을 지난 것으로 조사됐다. 14균주의 항산화 효과는 유산균이 없는 대조군은 물론이고(60% 이상) 43.8%의 항산화 효과를 가지고 있는 비타민C 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시 말하면 암과 노화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항산화효과는 세포의 산화(노화)를 억제하는 것을 말하고 항균활성이란 설사 등을 유발하는 박테리아 성장을 막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 숙취의 주 원인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분해하는 효소에 대해서도 14균주 모두 200% 이상의 효과를 나타냈다. 항균활성 효과에서는 14균주 가운데 세균성 식중독 치료와 예방에 쓰이는 암피실린(ampicillin)보다 2배 이상의 효과를 나타내는 균주가 3균주였다. 이 가운데 2균주가 경기도 제품에서 나왔다.

새해에는 이런 실험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국내 막걸리 발전에 좋은 자료로 쓰여지기 바란다. 이 총리 같은 막걸리 홍보대사도 많이 배출되기를 기대한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