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주말농장 등 도시농업에 대한 수요에 발맞춰 유휴 도유지와 미활용 공공부지 등을 ‘도민텃밭’으로 조성, 도민에 제공한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 경기도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과 협력해 화성 동탄, 김포 한강지구, 고양 삼송지구 등 3곳에 농지로 활용 가능한 부지 4만6천563㎡를 도민텃밭으로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도민텃밭은 기존에 운영 중인 수원 광교와 용인 흥덕을 비롯해 화성, 김포, 고양 등 총 5곳 6만4천339㎡로 확대된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약 3.6배 늘어난 면적으로 도민 1만여명에게 도시텃밭을 제공하게 되는 셈이다.

앞서 도는 지난해 4월, 용인 흥덕지구에 1만4천976㎡ 규모로 도민텃밭을 개장했고, 그 이전인 2016년 8월부터 수원 광교에서 도시텃밭을 운영하고 있다.

도민텃밭은 개인은 가구당 16.5㎡, 단체는 33.1㎡ 규모로 분양된다.

도는 65세 이상 실버세대, 취약계층(독거노인, 조손가정, 모자가정), 다문화 가정,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및 3자녀 이상 가정을 우선 선정해 분양할 계획이다.

경작자로 선정된 도민에게는 텃밭운영에 필요한 영농기술교육과 도가 추진하는 ‘시민단체 먹거리 보장 지원사업’과 연계한 ‘먹거리 나눔지원’ 행사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이외에도 이웃 주민간의 소통과 농업의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별도 추진 중인 ‘경기도 공공임대주택 옥상 텃밭 사업’을 확대해 아파트 통로나 주택가 골목에도 상자텃밭을 지원하고, 도시농업 확산을 위해 역량있는 시민단체를 대상으로 도시농업 공동체지원 정책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도는 이달 중 도민텃밭 경작자 모집공고를 내고, 다음달 초부터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가 지원하는 도민텃밭이 도시민에게 영농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주민들이 소통하고 공동체 화합의 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유휴 도유지 등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도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