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군기 용인시장은 8일 “시의 경제력과 경쟁력 향상을 위해 두 자릿수 이상의 기업을 추가로 대규모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백 시장은 이날 시청 컨벤션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올해는 명품도시를 지향하는 우리 용인시가 모든 부문의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 첫 번째 해가 될 것”이라며 “지난해 유치한 SK반도체 클러스터와 세계적 반도체 장비업체인 램리서치에 이어 다수의 IT(정보기술)나 BT(바이오기술), CT(문화기술) 관련 최첨단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역동적인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국반도체산업협회·한국디스플레이협회 등 관련 협회와 긴밀한 협의를 하고 있으며 이미 여러 기업으로부터 투자의사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되면 반도체 클러스터와 램리서치에 이어 많은 기업들이 용인시에 자리하게 돼 경제규모나 기업경쟁력 등에 있어 고도의 우위를 갖추게 된다.

또 SK반도체 클러스터와 램리서치 테크놀로지 센터가 조기 착공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지원하고, 난개발을 초래하지 않는 범위에서 산업단지 조성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용인시에는 현재 민관합동으로 추진하는 용인테크노밸리·덕성2산단을 포함한 17개 일반산업단지와 기흥힉스, 일양히포 등 7개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진행 중이다.

산업단지와 기업유치를 위해서는 도시기반 구축이 우선이라는 판단 아래 경기도와 협의해 간선도로망 확충을 통한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조성키로 하고 ▲마평~분당 간 국지도 57호선 개설 ▲국도 42호선 대체우회도로의 남동~양지간 개설 ▲국도43호선의 죽전~오포간 개설 ▲국도 17호선의 평창~양지간 확장 ▲국지도 84호선의 서리~운학간 개설 등을 최종 계획에 반영시켜 적극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백 시장은 “지난해에는 난개발 해소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시가 간직한 천혜의 힐링 공간을 시민에게 돌려드리겠다”며 시내 3대 하천 산책로 연결, 은이성지∼미리내성지 순례길 조성, 처인성 역사공원 조성계획을 밝혔다.

이밖에 시민들의 생활환경이 더욱 여유롭게 하기 위해 보정·동백종합복지회관을 비롯해 국민체육센터, 공공도서관, 공영주차장과 같은 생활SOC 확충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친환경 힐링공간 확충과 미래세대를 위한 청년센터 설치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백 시장은 “올해는 용인시가 모든 부문의 수준을 한차원 끌어올리는 첫 번째 해가 될 것”이라며 “가용재원이 줄어드는 상황이지만 지혜를 모으고 아이디어를 더해서 명품도시 조성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최영재기자 c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