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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 곡예 공사장… 수원시 “공사중단”도 묵살 ‘배째라’ 강행

신동 지식산업센터 분양홍보관
추락방지망·안전난간 없이 공사
시·고용부 ‘시정’ 계도조치 아랑곳

A지식산업센터, 신고 시민 비난만
공사차량 좁은 도로 무단 점거도

 

 

 

공사 편의만을 위해 작업자들의 생명줄과 다름없는 추락방지망 등을 설치하지 않아 수원시로부터 공사 중단 요청까지 받은 공사 현장 관계자가 신고한 민원인에 대한 신랄한 비판만하며 여전히 ‘배째라’는 식의 마구잡이 공사를 강행하면서 안전사고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어 수원시와 노동당국의 강력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12일 수원시와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관계당국은 지난 5일 수원시 영통구 신동의 용인 서천 A지식산업센터 분양홍보관 공사현장에 추락방지망과 안전난간 미설치 등을 이유로 즉각적인 공사 중단 요청과 관련 법 준수 요구 등의 계도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관계당국의 계도 조치가 무려 일주일여가 지났지만 여전히 추락방지망과 안전난간의 설치도 없이 10여m 높이에서 건설 비계에만 의존한 채 공사를 진행하는 아찔한 광경이 여전했고, 가설건축물 허가도 없이 불법 운영하는가 하면 공사현황판조차 없어 마구잡이식 공사 현장의 실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시민들의 불안감 호소에도 공사 관계자는 불법을 합리화하기에만 급급한가 하면 인근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의 좁은 도로를 공사 차량들이 무단 점용해 통행을 방해하고 있지만 수원시는 이같은 사실조차 모르고 있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시민 김모(52)씨는 “어느날부터 밤낮없이 공사를 하는데 안전펜스도 뒤늦게 일부만 쳐 뻔히 노출된데다 기본적인 안전망도 없이 높은 곳에서 공사를 하고 있어 지나는 사람들이 오히려 사고가 날까 불안해하고 있다”며 “아무리 급하다 해도 시민들 안전은 고사하고, 공사장의 기본적인 안전수칙도 지키지 않는데 저러다 큰일이라도 나면 누가 책임질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반면 시공사 관계자는 “왜 열심히 공사하는 곳을 신고하는지 모르겠다”며 “이런 사람들 때문에 괜히 공사 진행이 더뎌지는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난 5일 해당 현장을 방문해 안전수칙이 잘 지켜지도록 조치했다. 부족한 점에 대해선 계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고,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즉시 현장에 나가 계도했다. 근로자들은 물론 시민의 안전과도 직결된 안전문제에 대해선 꼼꼼히 지적하고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김현수기자 kh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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