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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대북정책 시동… 남북관계 물꼬 튼다

대북 제재 대상 아닌 개별·소규모 개성관광 적극 지원
북과 접촉 개풍양묘장 조성… DMZ 평화지대화 추진

 

 

 

경기도가 경색된 남북관계 국면에도 도만의 색깔이 담긴 평화협력정책을 추진키로 했다.

민간과 ‘개성관광 실현을 위한 서명운동’ 공개 추진, 개성양묘장 조성사업 추진 등 통해 도를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중심’으로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 전개하겠다는 것.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13일 도청에서 지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2020 경기도 평화협력정책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도가 올해 중점을 둔 사업은 개성관광 재개 실현, 개풍양묘장 조성사업의 신속한 추진, 북측 농촌개발 시범사업 대북제재 면제 추진, 한강 하구 남북공동 수역의 평화적 활용, DMZ 국제평화지대화 추진 등이다.

도는 우선 개성관광 재개를 위해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추진해온 관련 사업을 공개 사업으로 전환하고, 민간단체가 주도하는 개성관광을 위한 사전신청 도민 서명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이 부지사는 지난 10일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정부가 개성관광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도가 추진하는 사업도 적극적으로 지원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 부지사는 “개성관광을 재개하려면 대북제재를 피해야 해 창의적인 모델이 필요하다”며 “단체는 제재 대상인데 개별 관광은 제재를 받지 않아 자전거 타고 육로로 가는 방안, 30명 단위로 자발적으로 모아 개별관광 형식으로 가는 방안 등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개풍양묘장 조성사업’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북측과 적극 협의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2007년 9·13 남북합의서 체결에 따라 북한 황해북도 개성시 개풍동 일대 9㏊에 묘목을 생산할 수 있는 산림 녹화사업의 전초기지를 만들어 황폐화한 북한 산림을 복원하는 프로젝트다.

2010년 남북관계 악화로 중단됐다가 지난달 도가 이 사업에 필요한 물자에 대한 대북제재 면제 승인을 받으면서 9년 만에 사업을 재개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농촌개발시범사업에 대한 대북면제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대북제재 하에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선 적극적으로 해도 된다”는 유엔 측 입장을 확인한 만큼,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추진한 ‘평양 당곡리 농촌현대화 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경험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성공사례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한강하구의 평화적 활용을 위한 연구용역을 통해 2조8천억원 규모의 사업계획을 마련한 만큼 도는 시행 가능한 사업에서부터 순차적으로 추진, 한강하구 공동수역을 남북 평화통일의 기반으로 만들 계획이다.

DMZ를 평화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남북공동 추진위원회 구성과 유엔군사령부 승인을 통한 행정적 지원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 부지사는 “도가 구상 및 계획·추진하는 경기도만의 평화협력 정책은 2020년에도 중단되지 않을 것이다. 도민과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안경환기자 j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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