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대화 시작”… 빨리 돌아가는 보수통합 시계

새보수당 주장한 재건 3원칙
황교안 “6원칙에 포함” 화답
한국당, 친박 반대론 불씨 여전
새보수 내부도 반발 기류 감지
안철수 합류 여부도 변수 예상

보수정당들이 통합 논의에 대한 불씨를 키우면서 ‘보수 재통합’이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새보수당이 요구해 온 ‘보수재건 3원칙’에 대해 한국당이 간접적으로 화답하고, 새보수당이 즉각 이를 인정하면서 양당간 대화테이블이 마련된 것이다.

새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는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황교안 대표와 한국당 최고위원회의가 합의한 내용은 새보수당의 보수재건 3원칙을 수용한 것으로 보수재건과 혁신통합으로의 한 걸음 진전이라고 평가한다”며 “한국당과 (보수통합을 위한) 양당 간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앞으로 한국당이 흔들리지 않고 보수 재건 3원칙을 포함한 6원칙을 지키는지 예의주시하면서 양당 간의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통합추진위원회’를 언급하며 “저희도 동의한 보수·중도 통합의 6대 기본원칙이 발표됐다. 이 원칙들에는 새보수당에서 요구한 내용도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새보수당이 요구한 통합 원칙과 한국당의 입장이 다르지 않다는 점을 우회적 방식을 통해 밝힌 것이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6일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보수통합기구’를 만들자고 제안한 지 2개월여만에 대화가 시작됐다.

총선을 불과 석달 남겨둔 시점인 만큼 보수통합의 시계는 빠르게 돌아갈 전망이다.

그러나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통합논의가 실질적인 통합 합의에 이르기까지 적잖은 난관이 예상된다.

우선 통합과 관련한 각 당 내부 반발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당 안팎에서 일부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을 중심으로 ‘탄핵의 강을 건너는’ 통합에 반대 목소리가 의외로 크다는 점은 향후 논의에서 불씨로 작용할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우리공화당의 통합 참여 여부는 쟁점이 될 공산이 크다.

창당한 지 열흘이 채 되지 않은 새보수당에서도 통합에 대한 반발 기류가 감지된다.

일단 한국당과의 통합은 결국 돌고 돌아 간판만 바꿔 단 ‘도로 새누리당’이 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대로 된 혁신 없이는 국민 시각에서는 새로울 것이 없는 보수정당간 결합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귀국이 임박한 안철수 전 의원의 합류 여부에 대한 견해 차이도 통합 논의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변수다.

통합 논의에 이은 통합신당 결성 작업이 무르익을수록 치열한 지분 다툼도 필연적으로 뒤따를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정영선기자 ysun@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