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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약자들도 누리는 공평한 관광경기 만들기

경기도가 ‘문턱없는 관광지 29곳에 대한 이용정보를 담은 종합 안내서(가이드 북)’를 만들었다. 지난해 장애인과 노약자, 임산부 등 관광약자들이 편안하게 관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문턱 없는 경기관광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한지 1년 만에 내놓은 성과다.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고 ‘전광석화(電光石火)’같아 믿음이 간다. 그동안 관광약자들은 ‘보고 싶어도, 가고 싶어도, 그럴수 없는 관광지’가 많았다. 관광 자체가 ‘그림의 떡’이었다. 이번 종합 안내서가 관광 불모지에서 살았던 이들에게 희망의 싹을 틔웠다. 이 싹의 뿌리가 ‘탁상행정’이라는 통념을 깨고 현장(관광지)을 전문가와 함께 철저히 답사한 결과여서 튼실하다. 관광약자들이 사전 정보없이 방문했을때 느낄 수 있는 당황함과 난감함을 대폭 줄였다. 전문가들이 실제 이동과 접근이 가능한 추천동선을 찾아냈다. 또 편의시설에 대한 정보와 사용법은 물론, 음식점과 숙박시설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도 수록했다. 관광약자들이 꿈꿨던 ▲가까이에서 보고 ▲잘 먹고 ▲편히 쉴수 있는 관광을 위한 ‘길라잡이’다. 역시, 중요한 것은 의지였다.

특히 종합 안내서에는 가상 세계에서 사람이 실제와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최첨단 기술인 ‘가상현실(VR : Virtual Reality)’과 평면 형태로 생긴 바코드인 ‘QR : Quick Response), 세계 최대 정보량이 담겨있는 ‘보이스아이(VOICEYE)’ 바코드 등을 접목했다. ‘약자와 함께하는 관광실현 의지’로 읽힌다. VR 코드를 사용하면 가고 싶은 곳에 대한 정보를 ‘길거리 상황 확인(로드뷰)’ 형식으로 미리 볼 수 있다. QR코드는 관광지에 대한 정보 등을 알기 쉽게 전달한다. 보이스아이는 글자를 음성으로 변환해주기 때문에 글자 읽기가 어려운 사람들에게 매우 유용하다. 가고 싶은 곳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고 공부도 미리할 수 있다. 기존의 ‘막막한 관광’에서 벗어나 ‘쪽집게 관광’이 가능한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글 앞머리에서도 밝혔지만 관광약자들을 위해 관광지의 문턱을 없애려는 도의 노력은 이미 지난해부터다. 이 과정에서 ▲경기여행누림 특장차량 운영 ▲관광지 공간환경 개선 ▲인식개선 교육 등을 추진했다.

길이 멀어도 옳은 길은 반드시 가야한다. 그 길이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길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 길 앞자리에 경기도가 있다. 구성원들이 모든 분야에서 공평하게 누리는 세상만들기가 ‘억강부약(抑强扶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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