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안철수, 신당 창당 시사… 쉽지 않은 길 선택

 

 

 

손학규, 당 비대위 체제 거부
안, 바른미래당 탈당 전격 선언
4·15 총선 최대 변수로 떠올라

안철수계 의원 대부분 비례대표
의원직 유지한 채 신당行 어려워
국민 지지도 낮은 것도 걸림돌
혁통위 잇단 러브콜도 행보 변수


안철수 전 의원이 바른미래당 탈당을 선언하면서 4·15 총선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안철수 전 의원은 29일 ‘당 지도체제’를 놓고 손학규 대표와의 갈등 끝에 전격 탈당을 선언했다.

손 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을 거부하면서 안 전 의원은 당 재건 구상이 난관에 봉착하자 탈당을 선언한 것이다.

손 대표는 전날 안철수 전 의원의 비대위 체제 전환과 대표직 사퇴 요구를 거절했다.

중재안으로 ‘손학규-안철수 2선 후퇴론이 나왔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안 전 의원은 이날 탈당 선언 기자회견에서 “실용적 중도정당이 성공적으로 만들어지고 합리적 개혁을 추구해 나간다면 수십년 한국사회 불공정과 기득권도 혁파해 나갈 수 있을 것”며 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치권에서는 총선이 3달도 채 남지 않은 만큼 실용적 중도정당을 표방하며 제3당 창당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제3당 창당이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당장 안 전 의원에게 힘을 실어줄 `안철수계 의원 대다수가 비례대표여서 자발적으로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잃게 된다는 점이다. 의원직을 유지한 채 탈당하려면 바른미래당의 제명 조치가 필수적인데 제명에는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해 실현 가능성이 낮다.

또 제 3정당을 창당해도 고작 1석 밖에 확보하지 못하게 돼 민중당, 전진당에 이어 21대 총선에서 선거번호 11번으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

이밖에도 안 전 의원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가 예전만 같지 않다는 점이다.

안철수라는 간판이 2011년 정치 입문 때나 2016년 국민의당 창당 때와 같은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미지수인 것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안 전 의원이 신당 창당을 추진하더라도 끝내는 중도·보수 통합을 목표로 내건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에 합류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혁통위측은 안 전 의원을 향해 잇단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안 전 의원은 귀국 이후 보수통합 논의에 대해 지속해서 “관심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으나 국민의당 시절 안 전 의원과 함께 했던 인사들이 혁통위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혁통위가 그리는 통합의 그림이 보수보다 중도에 가까워지고, 안 전 의원이 신당의 한계를 절감할 경우 막판에 항로를 변경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신당 창당이 이어지고 있고, 총선을 앞둔 상황이어서 신당 창당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선기자 ysun@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