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을 앞두고 올해 부럼 가격이 지난해와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정월 대보름을 앞두고 오곡밥과 밤, 호두 등 10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국산은 9만9천900원, 수입산은 6만2천400원으로 수입산이 국산보다 평균 37%가량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산 9만9천원과 수입산 5만9천500원이었던 지난해 가격과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곡밥 주 재료인 곡식류를 전통시장에서 구입하는 경우 1되당 2천400원을 지난해 3천원보다 20% 내렸다. 같은 기간 수수는 1되당 7천원에서 5천원으로 28.6% 하락했고, 붉은팥은 1만원에서 7천원으로 30% 내렸다.
곡식류는 지난해 공급량이 많아지면서 재고 물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견과류 중 잣 가격이 크게 올랐다. 국내산 잣은 전통시장에서 1되당 4만4천원으로 지난해(3만4천원)보다 1만원(29.4%) 올랐다. 은행도 4천원에서 5천으로 25% 상승했다.
견과류는 지난해 여름 이상 고온현상에 이어 가을 장마와 태풍이 이어지면서 생육 여건이 좋지 않아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오른 것이다.
한국물가정보 이동훈 조사연구원은 “이번 정월 대보름에도 아몬드·마카다미아·파스타치오 등 가격 경쟁력이 높은 수입 견과류가 대거 들어오면서 땅콩·잣·호두 등 국산 대표 견과류 입지가 좁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주철기자 jc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