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4·15총선에서 인천 미추홀갑에 출마한다.
유 전 시장은 6일 한국당 인천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에서 총선을 승리하기 위한 오랜 고민 끝에 미추홀갑을 출마 지역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유 전 시장은 인천 남동갑에서 출마할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이날 유 전 시장은 “정치인으로서 경제와 안보가 무너지는 대한민국의 참담한 현실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며 “권력을 권리로 착각하고 가식을 상식처럼 여기며, 불의를 정의로 포장하는 낡은 정치와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추홀갑은 같은 당 홍일표 의원이 3선을 지낸 지역구다. 하지만 홍 의원은 현재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의 혐의로 재판중이며, 7일 항소심 선고 공판을 앞두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현재까지 신보라(37·여) 의원, 이중효(59) 효창산업 대표, 김대영(57) 한국당 인천시당 부위원장 등 3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허종식(58) 전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유 전 시장은 “미추홀구는 인천의 역사이자 뿌리”라며 “원도심 재생을 위한 필수사업인 경인전철과 경인고속도로를 지하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전 시장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박남춘 현 인천시장에 패한 뒤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가 지난해 7월 귀국해 총선 출마를 준비해왔다.
그는 과거 김포에서 3선을 하며 이명박 정부 때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박근혜 정부 때 안전행정부 장관도 지냈지만, 인천에서 국회의원을 한 경험은 없다.
/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