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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방학 체험행사 줄취소… 어쩔 수 없이 방콕?

박물관 등 프로그램 운영 중단
“아이들 놀거리 마땅치 않아”

도내 대다수 학교가 학사일정을 마치고 봄방학에 들어간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우려에 따라 각 기관의 체험행사가 취소되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방콕 봄방학’을 보낼 처지에 놓였다.

17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관내 박물관 등이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운영 예정이던 ‘봄 방학 특별 프로그램’이 29일까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두 취소됐다.

수원시박물관은 일반 전시 행사 이외에 어린이를 대상으로 계획했던 ‘동화책으로 배우는 우리의 역사’, ‘주말 환경과 놀아요’, ‘원리로 이해하는 수원화성 축성’ 등 프로그램을 전면 취소했다.

또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광교박물관 어린이체험실도 운영을 중단했으며, 교육프로그램과 자료실 등도 29일까지 잠정 중단됐다.

경기남부 지역 아동이 방학을 이용해 즐겨 찾던 과천시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어린이미술관도 지난 5일부터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등 어린이 관련 시설이 대부분 이달 말까지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이처럼 봄방학에 맞춰 마련된 각종 프로그램이 중단되면서 봄 방학을 맞은 아동과 청소년은 마땅히 갈곳이 없어 집에만 머물러야 하는 상태다.

시민 A(44·영통동)씨는 “두 아이가 초등학생인데 이달 들어 학원을 잠시 가는 것 외에는 내내 집에만 머물고 있다”며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광교산을 잠시 다녀왔다. 아이들과 놀거리를 찾는게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또 시민 B(45·정자1동)씨는 “중학생인 큰 아이는 그나마 학원이라도 가지만, 초등학생 둘째는 학원도 불안한 마음에 안가고 있다”며 “문화프로그램도 대부분 중단 상태라 방학 기간 아이를 데리고 갈 곳이 마땅치 않다. 그나마 18일부터 인근 청개구리마을을 운영한다니 그곳이라도 자주 찾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시 박물관 관계자는 “아동의 경우 특히 질병에 취약하다보니 단체 프로그램을 이달 말까지 운영 중단했다”며 “박물관 입장에서도 미안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안직수기자 js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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