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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제명’ 9명… 바른미래 ‘공중분해’ 수순

비례대표 의원들 당적 이동위해
국회에서 소속 의원 총회 개최

김삼화 등 5명 국민의당 참여
김중로 의원은 미래통합당行

지역구 의원 4명도 조만간 탈당
바른미래 ‘손학규 1인당’ 임박

 

 

 

손학규 대표의 진퇴 문제를 놓고 작년부터 끊임없이 내홍을 겪어온 바른미래당이 18일 ‘공중분해’ 수순에 들어갔다.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안철수계 의원들을 포함한 비례대표 의원 9명의 제명 처리안을 의결했다.

이날 제명된 의원은 김삼화, 김수민, 김중로, 신용현, 이동섭, 이상돈, 이태규, 임재훈, 최도자 의원 등 9명이다.

이달초 의원들의 잇따른 탈당으로 교섭단체 지위를 잃은 바른미래당은 또 다시 9명이 ‘셀프 제명’을 당하며 탈당함에 따라 사실상 해체 수순 국면에 들어가게 됐다.

비례 의원의 경우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기 때문에 제명 절차를 걸쳐야 한다.

이날 의총에 참석한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의원들은 당적 이동을 위해, 징계에 해당하는 제명을 스스로 의결한 것이다.

이동섭 원내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비례대표 제명에 대해 호남을 비롯한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수없이 토론을 거쳐 오늘 제명을 하게 됐다”며 “재적의원 17명 중 13명이 참석했고 비례대표 9명이 제명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안철수계 의원인 김삼화, 김수민, 이동섭, 이태규, 신용현 의원은 국민의당 창당에 참여할 예정이고, 김중로 의원은 미래통합당으로 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은 기존 17명에서 8명으로 줄었고, 지역구 의원인 김동철·박주선·주승용·권은희 의원 등 4명도 조만간 탈당할 예정이다.

반면,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들이 이날 제명으로 의원직을 유지한 채 바른미래당을 빠져나오게 되면서 국민의당에 합류할 수 있게 되면서 안철수 전 의원은 ‘천군만마’를 얻게 됐다.

오는 23일 창당을 앞둔 국민의당에는 현역 의원 6명이 함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경우 현역 의원 1명(권은희 의원)으로 투표지에서 뒷번호를 받고 선거를 치러야 했던 국민의당은 현역 6명으로 기호 4∼5번에 위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을 떠나는 움직임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며 ‘손학규 고립’은 현실화되고 있다.

손학규 대표가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등 호남권 3당 통합안의 추인을 거부하며 버티는 상황에서 비례대표 의원들의 ‘셀프 제명’에 이어 호남계 의원들도 곧 탈당할 예정이어서 바른미래당은 사실상 손학규 대표의 1인 정당으로 전락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 손학규 대표만 남아 원외 정당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영선기자 y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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